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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순 경찰청장 거취문제 '모르쇠'

최종수정 2007.05.28 15:41 기사입력 2007.05.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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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둘러싼 갖가지 논란과 관련, 안팎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이택순 경찰청장이 '사퇴 가능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반면 경찰조직 내부에서는 끊임없는 잡음이 계속되는 등 보복폭행 사건이 경찰 내부에 불러일으키고 있는 파고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28일 오전, 긴급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었다. 전국 지방경찰청장과 본청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청장은 "김 회장 사건과 관련해 15만 경찰의 총수로서 현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25일 감찰 결과 발표시 쏟아져나온 각종 의혹을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로부터 진정성을 인정 받기 어려운 (시점에) 불가피하게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청장은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휘부는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심기일전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그는 '사퇴 가능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아 자신이 현재 국면을 적극적으로 타개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어 이 청장의 '자리 지키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경찰청 경찰관 전용방과 무궁화 클럽 등 경찰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25일 감찰결과 발표 이후 수뇌부에 대한 불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경찰관은 "김 회장 사건 수사를 엉망으로 하면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경찰 수장이 도덕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이 청장이 아직 모르는 것 같다"는 볼멘소리도 들려오는 실정이다.

검찰 역시 이 청장과 한화측의 접촉 여부, 전 경찰청장 출신인 현 최기문 한화그룹 고문의 청탁 가능성, 한화측의 조직적 로비 및 금품 수수 의혹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경찰 수뇌부의 계좌추적 및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청탁 로비의 몸통으로 파악되고 있는 최기문 전 총장을 비롯, 이 경찰청장의 고교 동기로 알려진 한화증권 A고문을 소환키로 하는 등 한화측을 상대로 한 조사도 강도높게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대 출신 경찰간부들은 28일 긴급 모임을 열고, 보복폭행 사건에 관련한 여러 논란에 대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 경찰대 동문회는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의견이 모아질 경우, 성명서 등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유병온 기자 mare8099@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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