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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석유산업 육성으로 주변국 긴장

최종수정 2007.05.28 14:43 기사입력 2007.05.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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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이 순수입국으로 전환...주변국 원유 수급에 차질 예상

'제2의 용' 베트남이 아시아 정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베트남 당국이 석유산업을 육성시킬 계획을 밝히면서 원유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원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이 자체적인 석유제품 생산을 추진하면서 아시아 주요 정유업체들의 원유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베트남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석유제품을 자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석유산업의 판매를 비롯한 하류 부문의 개발 상황에 따라 베트남의 원유 수출량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아세안(동남아아시아국연합) 국가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원유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8년에 걸쳐 3개의 정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이같은 목표를 실현할 막대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은 2015년까지 정유공장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글로벌인사이트의 스티븐 넬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베트남의 원유 수출은 감소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베트남의 정유능력 확장이 시장을 따라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베트남은 건설 계획 중인 3개 정유공장의 생산능력을 일 43만배럴로 잡고 있다.

베트남의 산유량 전망치는 기관마다 차이가 큰 상황. 에너지 조사기관 에너지파일스는  2015년까지 베트남 산유량이 일 5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8년 뒤에도 베트남의 산유량이 일 35만~38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IEA의 전망치는 현재 산유량인 일 32만1000배럴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전망이 맞을 경우 베트남이 같은 산유국인 인도네시아처럼 원유 순수입국으로 돌아설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일본에 원유를 수출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수출입 규모를 감안할 경우 지난 2004년 순수입국으로 돌아섰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시아 주요 산유국들이 점차 원유 순수입국으로 돌아설 수 있으며 이는 곧 기존 아시아 주요 정유사들의 원자재 확보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파일스의 마이클 스미스 영국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원유수입국들이 수입처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이미 원유 수출액 대부분을 석유제품 수입에 사용하고 있다. 이번달 베트남의 원유 수출액은 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석유제품 수입액은 5억5200만달러를 나타냈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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