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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운전자들, 고유가로 좌충우돌

최종수정 2007.05.28 10:14 기사입력 2007.05.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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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연비향상 제품 10년주기로 나온다"

미국에서는 치솟는 가솔린 가격으로 자동차 연료비 절감이 가장 뜨거운 화두다. 이와 관련  갖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차량 수명 감소와 돈만 날릴 수 있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이 많다.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는 최근 이같은 고유가 시대를 맞이해 좌충우돌하는 미국 운전자들의 행태를 소개했다.

최근 미국 운전자들은 연료비를 절약하기 위한 각종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첨가제를 사용해 휘발유 소모량을 줄이고 연비를 높일 수 있다는 갖가지 내용들이 운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특히,  매니큐어 제거제로 사용되는 '아세톤'의 사용이 연료절감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꽤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아세톤 첨가가 자동차 연비 향상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일반 운전자들은 아세톤이 연비를 향상시킬 것으로 믿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자동차 엔진의 수명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첨가제와 함께  미국 운전자들이 각종 연료절감장치를 자동차에 장착하는 일도 빈번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역시  이같은 연료절감장치가 실제로는  연비 향상에 아주 미미한 효과를 가져올 뿐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또한 미국 운전자들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보다 높은 연비의 자동차를 생산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최근 CBS와 뉴욕타임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92%가 자동차 제조사들이 높은 연비의 자동차를 즉각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휘발유 외에 대체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의 판매가 올 들어 미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약 2%가량 상승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광고에서 각종 편의사항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우수한 연비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획기적으로 연비가 향상된 신제품을 내놓는 데에는 통상 10년이 걸린다"며 소비자들의 욕구가 즉각 해결되긴 힘들다고 밝혔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현재 갤런당 3.24달러 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워싱턴 소재의 합동경제위원회(JEC)는 이같은 추세라면 미국 가정은 연 평균 3180달러를 가솔린 구입비로만 지출하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자동차 연비의 향상은  운전자들이 휘발유 구입에 쓰는 수천달러를 절감할 수 있고, 대기 오염을 감소시키며, 원유 수입량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미 정부당국은 현실적인 연료 절감의 방법으로  과속 금지, 불필요한 여행 자제, 정기적인 자동차 정비를 권고하고 있을 뿐이다.

김한석 기자 han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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