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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국내 상장, 헛점 투성이

최종수정 2007.05.28 07:30 기사입력 2007.05.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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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들의 국내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증시의 글로벌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상장을 타진중인 해외기업들이 지나치게 중국에 편중되어 있고, 상장 이후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도 벌써부터 곳곳에서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해 주간사계약을 체결한 곳은 중국업체 14개, 일본 1개, 그리고 미국 기업이 2개사로 중국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기업의 경우 미국과 일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뢰성과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만일 시범케이스로 첫번째 상장한 기업이 실패로 끝난다면 한국 시장 상장을 타진중이던 후발 업체들이 지레 겁을 먹고 달아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기업들이 오는게 문제가 아니라 어떤 기업이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라며 "시가총액이 크고 우량한 기업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검증이 완벽하지 않은 중국기업이 상장될 경우 그 역효과도 고려해봐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기업의 국내 상장시 이를 분석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증권사가 극소수라는 점도 문제다. 증권사의 리서치 조직이 해당 기업에 대한 리포트를 내기 위해서는 탐방을 기본으로 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인프라가 없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옳바른 정보를 전달할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증권회사의 영업행위에 관한 규정' 상에 비상장 기업의 주간사를 맡은 증권사는 해당 기업 상장후 1년 동안 4번에 걸쳐 의무적으로 리포트를 내도록 되어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도 부실하다.

오는 6월 공모 예정인 화펑팡즈의 주간사 대우증권은 이 조항이 외국기업에도 적용되는지 여부를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8월에 공모예정인 3NOD의 주간사 신영증권은 조선족 출신 애널리스트 2명만을 최근에 채용한 상태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중국기업을 제대로 분석할수 있는 능력을 갖춘 증권사는 전무할것"이라며 "외국 기업을 상장 시키는게 능사가 아니라 업계가 이를 소화 할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게 더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관련제도의 해석이나 기관간에 협의도 여기 저기서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해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화펑팡즈는 당초 예정대로라면 이달에 이미 공모를 시작했어야 했다. 그러나 화펑팡즈가 주식예탁증서(DR) 방식으로 상장하는 것에 대한 유권해석이 금감원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3NOD는 100% 원주 방식으로 상장을 할 예정이어, 현재 이 회사에서 발행된 주식을 전면 소각하고 증권예탁결제원에서 새로 신주를 발행해야 하지만 예탁원측은 이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창우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유치팀장은 "외국기업의 상장이 처음이다 보니 준비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금감원과의 제도 정비 문제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어 이르면 6월이나 늦어도 7월10일 전에는 첫번째 외국기업의 상장을 볼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안승현 기자 zirokool@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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