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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신도시 후보지를 가다] "알짜 물량, 서울 큰손들이 벌써 싹쓸이"

최종수정 2007.05.28 06:58 기사입력 2007.05.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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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없이 호가 급등...주변 아파트값도 54% 올라

"매물이요? 대부분 회수해가고 한 두개 있긴 한데,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어요. 이미 알짜 물량은 서울 큰 손들이 다 쓸어갔다고 보면 되고요."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수도권 일부지역이 '거래없는 가격 상승'이라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신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과 함께 매물이 사라지면서 거래가 끊긴 반면 기대심리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가 지정할 예정인 명품신도시 4곳 가운데 분당급 신도시가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용인, 화성 등 경기남부 지역뿐 아니라 고양, 남양주 등 북부까지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치 신도시 지정을 앞두고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다.

가장 유력한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동탄신도시 동편인 영천리와 중리 목리 신리 청계리 지역. 최근 모든 시선들이 이곳으로 집중되고 있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한적함 그 자체다.

이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데다 해당 지자체인 화성시 등에서 단속요원들이 시도 때도 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일대 가격은 소리없이 상승하고 있다.

청계리 부자공인중개소 사장은 "매물이 없으니 현재 호가를 말하기가 곤란할 지경"이라며 "풍성 신미주 32평형은 이달 시세가 2억7000만원이지만 사실상 거래가 되려면 3억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세력들의 눈에 띄지 않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신리에 위치한 부동산써브중개업소 사장은 "아예 문을 닫고 휴대폰으로만 연결해 놓고 있는데 하루에 30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온다"며 "대부분 매물에 관심있는 일반인인 척 전화하는 기획부동산업자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도시 후보지인 용인 남사면 일대는 더 조용한 분위기다. 이달 초부터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왠만한 매물은 외지인들이 쓸어가버렸다. 이들은 가격만 상승시켜 연초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20% 이상 상승했다.

뒤늦게 용인시가 불법거래 단속에 나서 15개 중개업소를 적발하자 외지에서 온 중개업소는 잠잠해졌지만 이들은 가격만 상승시켜 놓았다.

연초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20% 이상 올랐고,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매물을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지난해부터 들끓기 시작한 용인 모현 지역도 여전히 상승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용인 모현면 우림공인 관계자는 "1억3500만원을 밑돌던 30평형대 연립주택이 지금은 2억원을 넘어선 상태에서 현재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신도시가 안돼도 향후 투자가치가 있어 매수세가 끊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의 G공인 관계자는 "호가는 하루가 다르게 계속 뛰고 있지만 매물이 자취를 감춘지 오래"라며 "다들 신도시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발표 전까지는 이러한 짙은 관망세가 우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명품신도시 조성 바람을 타고 온 경기 서북부 지역도 매물 품귀에 가격 상승세 현상은 마찬가지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명품신도시 중 광명시 가학동, 고양시 일대와 양주, 포천 등이 포함될 수 있다는 추측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 법곶동, 송포동 일대는 이미 매물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이번 논란으로 그나마 남아 있던 매물마저 사라져 버렸다.

송포동 현대부동산 관계자는 "신도시 발표가 임박하면서 주변 지역 매물까지 모두 사라졌다"며 "대부분 농지인 토지 또한 기대심리가 커져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 비해 두배 가량 오른 평당 1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 jsy@akn.co.kr  고형광기자 kohk010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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