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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산책] 활력 넘치는 호찌민의 아침

최종수정 2007.05.28 12:28 기사입력 2007.05.2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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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순석 한국투자증권 상무

호치민의 호텔에서 바라보는 사이공 강의 아침은 상큼한 남국의 햇살 아래 이미 분주하다.

밤을 거슬러 당도한 대형 컨테이너선들은 벌써 하역 작업을 시작한 듯 역동의 현장을 웅변한다.

베트남 전쟁시에 한국의 대형 건설사가 준설했다는 70미터 깊이의 수심을 왕래하는 물류 동맥과 일터를 찾아 나서는 오토바이의 물결의 앙증맞음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일하는 이들의 근면성과 함께 고속 성장하는 이곳의 상징이 된지 오래다.

한국에서 수입한 중고버스나 화물자동차에 그대로 남아 있는 한글이 자랑이던 이곳에 8년을 이어오는 8%대의 고속성장은 새것을 욕구하는 변화의 물결로 넘쳐난다.

이들에게 이제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삶의 일부분이며 그 지향점에는 부에 대한 갈망이 있다. 전쟁과 밀림 속 투쟁과 아오자이로 기억되는 우리의 관념 속 베트남은 이제 없다.

새로운 세기를 꿈꾸며 그들이 향해 가는 평화와 건설과 사랑과 꿀이 넘쳐 흐르는 희망의 땅에는 활기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국가의 이념이 어떠하든 경제 부국을 향하며 국민을 풍요롭게 한다는 국가 목표가 베트남에서도 분명히 선임에 틀림이 없다.

호치민의 53개 증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이공증권의 100평 남짓한 객장은 이른 아침부터 발디딜 틈 없는 투자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모두가 좋아하는 돈을 벌기 위해 넘쳐나는 꿈을 새기는 낙원이자 처절한(?) 싸움터이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유명한 바통시장에서는 한 다발의 돈을 쉽게 쓰는 쇼핑객들로 가득하고 어둠이 내리면  시장 건물 주변의 도로들은 야시장을 밝히는 현란한 백열등으로  넘쳐난다. 하루의 삶을 거뜬히 살아낸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발걸음들이 이곳에 물결친다.

이 모든 풍경을 보며 베트남의 독백을 듣는다. 국가의 이념이 어떠하든 나라를 부유하게 하고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국가 목표가 베트남에서도 분명한 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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