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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3G 피로 증후군 논란

최종수정 2007.05.28 10:51 기사입력 2007.05.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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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과도한 업무' 비난, 사측 "소수 의견이 확대된 것"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1위를 노리는 KTF가 공격적인 영업 지속에 나선 가운데 일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피로 증후군이 현실화 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F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사측에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1등을 향한 자발적 의지와 열정을 강압에 의한 스트레스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사측이 추진하고 있는 'W1 체험캠페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W1캠페인이란 회사 전체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길거리에 나가 3G 이동통신 서비스인 쇼(SHOW)를 선전하는 '가두 캠페인'을 벌이고, 업무시간 또는 퇴근길에 '시장조사 캠페인'을 진행하며 대리점을 돌며 휴대폰의 '통화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활동 사항과 실적은 직원 개별적으로 사내 인트라넷인 '프리넷'에 올려 전 직원이 정보를 공유토록 하고 있다.

노조 측은 "W1캠페인은 직원에 대한 피해가 일부 우려됨에도 노사상생의 원칙에 입각해 이를 암묵적으로 동의했고, 직원들 역시 성실히 캠페인에 참여해 왔다"면서 "그러나 회사는 가두캠페인을 애초의 목적과 취지를 벗어나 시행하고 있으며, 과당경쟁을 유도하고 직원들에 대한 불법적 초과근무를 강요해 주40시간의 근로기준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장조사캠페인을 납득할 만한 이유도, 절차도 없이 기간을 연장했고 부문간, 팀간, 개인간 과당경쟁을 유발하는 우수부서 및 개인을 공개하는 등 그 도가 노조와 직원들의 인내심의 한계를 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달 중순 사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가두캠페인의 회수와 시간을 명확히 제한해 시행하고 ▲시장조사캠페인의 연장을 중단하고 퇴근 후 연장근로 강요를 중단해야 하며 ▲인트라넷에 공개돼 있는 모든 캠페인 내용과 실적을 즉각 비공개화 할 것을 요구했다.
KTF노조는 사측이 요구사항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 캠페인을 주관한 부서의 임원 및 이를 강요하는 모든 임원의 명단을 공개하고 즉각 사퇴 및 출근저지 투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대다수의 직원들은 노조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 여기고 있으며, 일부 직원과 노조가 문제를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 관계자는 "전체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W1캠페인에 참여하고 있고 업무에 불만이 있는 직원들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다수의 직원들은 인트라넷에 오히려 노조의 주장이 말도 안 된다고 비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KTF 직원은 "회사의 분위기상 말을 할 순 없지만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큰 건 사실"이라면서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뛰고 있지만 향후에도 과다한 업무가 지속될까봐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KTF는 올해 WCDMA 전국망 서비스를 개시를 전후해 서울 본사는 물론 각 지사별로 입간판ㆍ플랭카드ㆍ공지문 등을 통해 '1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이기지 않으면 돌아올 곳은 없다', '생즉필사, 사즉필생' 등의 표어를 내걸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부서별로도 별도의 슬로건을 내걸고 업무에 집중토록 유도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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