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저축은행 '묻지마 3無 대출' 과당 기미

최종수정 2018.09.06 22:30 기사입력 2007.05.28 06:58

댓글쓰기

대부업체와 경쟁...부실우려

저축은행들이 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대부업체에 이어 무이자ㆍ무보증ㆍ무담보 대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과당경쟁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소액신용대출 시장은 부실 우려가 크기 때문에 연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고객과 금융권이 동반몰락하는 신용대란으로 직결된다는 우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저축은행은 신용대출 고객들을 겨냥해 '40일 무이자이벤트'를 오는 6월30일까지 진행하며 연예인이 출연하는 케이블TV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고객 확보에 팔을 걷어부쳤다.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율은 20~54%까지며 40일 기간은 신규 대출자에게 다 똑같이 적용된다.
스타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들의 공격적인 TV 광고로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충북 옥천 소재 한성저축은행은 대학생론을 필두로 무보증ㆍ부담보ㆍ무방문ㆍ무이자 대출을 홍보해 왔다.
한성저축은행은 대학생들을 주고객층으로 삼고 최고 100만원까지 한달 무이자 대출을 해주고 있다. 학자금은 부모님 보증시 최고 500만원이며 일반신용대출은 최고 300만원까지 해준다. 이자율은 연 12~32%다.
한성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학기에는 정부의 학자금 대출이 1조 2000억원까지 지원되는 바람에 실적이 저조한 편이었다"면서 "2학기를 앞두고 대학생 학자금 대출 홍보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저축은행의 무이자 이벤트 광고는 원캐싱ㆍ미즈사랑 등 대부업체들의 무이자광고와 비슷한 시간대에 방영되면서 저축은행이 개인신용대출 고객 유치를 위해 무이자 이벤트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러시앤캐시ㆍ리드코프ㆍ미즈사랑 등 대형 대부업체들이 지난 4월부터 인기연예인을 내세워 최저40일에서 최장 60일까지 무이자 이벤트를 해오면서 허위 과장 광고 등으로 대출을 부추겨 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는 "저축은행의 무이자 이벤트는 상한 금리나 신용도면에서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이 대부업체의 이벤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면서 "60일 무이자라고 해놓고 신용등급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든지, 무이자 기간이 끝나면 고금리가 부가되는 대부업체 광고와 동일시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30일 무이자로 돈을 빌리고 실제 기간내 갚을 수 있는 사람은 100명 중 4명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대출업체로서는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일종의 '미끼성 홍보'라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와 신용대출 경쟁을 벌였을때와 상황이 비슷한 것 같다"며 "당시 대출이 부실로 이어지면서 저축은행과 대출자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같은 상황을 미연에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저축은행이 건전한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해야지 뾰족한 영업방안을 찾지 못하자 부실우려가 큰 시장에 우루루 동반진출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고 우려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제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