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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일까?

최종수정 2007.05.23 08:32 기사입력 2007.05.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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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전고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과열과 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지수상승에 대한 조정의 빌미로 환율을 거론하는 경우가 빈번해 지고 있다. 달러에 대한 원화의 강세와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강세가 수출경쟁력을 약화시켜 지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

이론적으로는 맞는 얘기다. 하지만 여타 통화에 대한 원화의 강세가 지수상승에 걸림돌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주가의 흐름을 감안할 때 반드시 그렇다라고 단정키는 어렵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90년대 말 이후 지수의 강세는 달러 대비 원화강세국면에서 종종 발생했다"며 "원화강세가 지수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경제학적 논리와는 다소 어긋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환율에 비교적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전기전자업종의 지난 움직임을 살펴봐도 원화 강세국면에서의 움직임이 대체로 일정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지수상승기의 수출 호조와 더불어 외국인의 매수에 따라 원화강세현상이 발생한다"며 "현재의 원화강세 현상도 외국인의 매수와 더불어 조선업종의 수주가 많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즉,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환율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업황개선의 여부 등 종합적인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

엔화 대비 원화강세국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한 자동차업종을 살펴볼 때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강세로 글로벌시장에서 현대차가 부진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엔저에 대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도요타 자동차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 연구원은 "환율이 주가나 지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임은 틀림없지만 이전에 비해 주가를 결정하는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그 자리를 업황개선의 여부와 실적이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애써 원화강세를 전체 지수에 대한 조정의 핑계로 삼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업황과 실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하진수 기자 hj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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