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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GS건설 편법 유감

최종수정 2007.05.23 12:29 기사입력 2007.05.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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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닥의 관행으로 굳어져 있는데, 본인들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하겠어요."

10년 넘게 재건축 사업장에서 정비업체로 참여해온 김모사장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불법 수주작업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전한다.

하지만 경ㆍ검찰 수사망을 피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이뤄지는 교묘한 편법 행위를 이들은 잘못이라 인식하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재개발, 재건축시 시공사 선정 과정에 발생하는 각종 비리행위들이 관행처럼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벌이는 수주전 현장을 가보면 여느 검은 조직의 화합자리를 방불케 한다.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주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GS건설도 예외가 아니었다. 브랜드 인지도 1위를 다투고 있는 D건설과의 경쟁이라서 더 긴장을 한 탓일까.

이 회사는 2004년 보문동 재개발 3구역 사업에서 'GS건설이 조합 운영경비 6200만원을 대주고 조합원 서명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시공사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로 담당 직원이 불구속 기소라는 처분을 받았다.

GS건설은 검찰의 기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원에서 이에 대해 분명히 따지겠다며 흥분하고 있다.

사실상 법원이 어느쪽의 손을 들어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최소한 도덕적으로는 GS건설의 행위가 용납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김 사장은 "GS건설의 이번 기소건은 사실상 대부분의 수주권 싸움에서 발생하는 불ㆍ편법들이지만 유명 변호사를 대동하고 법정싸움을 벌인다면 빠져나갈 수 도 있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이러한 행위들을 하지만 잘못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돈을 빌려주었든 그냥 주었든 돈을 건넨 행위 자체는 분명 공사수주를 위한 로비 목적성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죄의 과중을 떠나 이 같은 편법관행은 분명 건설산업을 탁하게 만드는 주범임을 명심해야 한다. 

정수영 기자 jsy@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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