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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서 간부, 보복폭행 연루 조폭 만났다

최종수정 2007.05.22 22:17 기사입력 2007.05.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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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남대문경찰서 간부 2명이 사건 발생 직후 폭행 현장에 동원됐던 범서방파 행동대장을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4월 하순께 광역수사대로부터 첩보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하기 전까지는 사건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남대문경찰서의 주장은 거짓 해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은 22일 "남대문서 수사과장 강대원 경정과 이진영 경위가 4월 중순 보폭폭행 관련자인 오모씨를 만나 식사를 같이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더 이상 수사 라인에 두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대기발령 조치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서방파 행동대장인 오씨는 사건 당일인 3월 8일 밤 청계산 공사현장과 북창동 S클럽 등 2곳의 폭행현장에 있었던 사실이 경찰수사 결과 밝혀진 바 있다.

오씨는 지난달 24일 이 사건이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지자 사흘 뒤인 같은 달 27일 해외로 도피했다.

오씨는 1980년대 김태촌이 이끈 '서방파'의 계보를 잇는 '범서방파'의 부두목급으로 활동하면서 일부 조직원과 목포지역 조폭을 규합한 '맘보파'를 구성, 범서방파의 방계 조직으로 활동한 거물급 조폭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오씨가 한화그룹 김모 감사를 통해 사건 현장에 동원된 점 등으로 미뤄 한화그룹에 경찰 수사 상황을 알려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나 사법권이 미치지 않아 검거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경찰은 강 경정 등이 오씨에게서 돈을 받았는지, 해외 도피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며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강 경정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13일께 오씨를 강력팀장 소개로 만나 식사를 한 번 했을 뿐 그 당시에는 사건과 연루된 인물이란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진 기자 shiwall@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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