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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KGI증권 포기는 가격탓?

최종수정 2007.05.23 06:26 기사입력 2007.05.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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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I증권 포기 공시..

국민은행이 22일 KGI증권 지분매각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증권선물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이같이 공시함에 따라 결국 증권업 인수는 물건너 갔다.

국민은행은 이달초부터 실사를 진행한 이후 내부 검토를 해왔지만 인수가격 등 문제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가 필요한 국민은행이 어느 증권사를 인수하게 될지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가격 탓VS부정적 여론 작용=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KGI증권 인수의 유력한 후보자 가운데 하나였던 국민은행이 인수전 참여를 포기했다.

국민은행은 공식적으로는 증권사 인수가 당장 시급한 사안도 아니고 KGI증권이 영업지점 하나 없는 소형 증권사이기 때문에 인수를 하더라도 장기경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에 포기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단 KGI증권 포기에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과 불투명성이 높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권 일부의 비판적 시각 등 외부 여건도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자통법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 국내 증권업 인수ㆍ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바라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민은행이 소형사가 아닌 중대형 증권사 인수전에 참여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더해 증권업감독규정 해석 문제도 불거졌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2003년 9월 국민카드 합병 때 부당 회계처리로 2004년 9월 기관경고를 받아 증권업감독규정상 증권사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는 해석이 있다"고 말했다.

유권해석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국민은행이 KGI증권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논란을 빚을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판단할 문제지만 이미 3년이란 시한이 다 됐기 때문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KGI증권 순자산가치는 1000억원가량이지만 인수가격이 최대 2000억원까지 점쳐지는 등 인수전이 지나치게 과열돼 가격올리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향후 증권사 인수 방향은=일단 국민은행은 여전히 증권사 M&A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특정 증권사나 인수시한을 두지 않은 만큼 향후 매물로 나올 증권사나 이미 나온 증권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증권사 인수를 필요로 하는 것은 규모보다는 투자은행(IB) 업무에 강한 크지 않은 규모의 증권사를 인수해 은행 업무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증권 연계계좌를 활성화하고 매매수수료 절감 등을 통해 향후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IB부문을 강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디를 살 것인지 정하지 않았지만 어떤 모양새의 증권사를 살 것인지는 정했다"며 "국민은행은 △자체적인 매매 수수료 절감 △IB업무 강화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를 할 수 있는 증권사면 되고 특정 증권사나 인수 시기에 집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서두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향후 국민은행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매물로 나와 있는 증권사는 KGI증권이지만 교보증권, 한화증권 등이 설로 나온바 있다.

한편 KGI증권 인수전에는 국민은행 외에 솔로몬저축은행-KTB자산운용 컨소시엄, 기업은행, 동부금융그룹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초희기자 cho77love@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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