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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언론 재벌 콘래드 블랙, '뻔뻔하다' 증언 이어져

최종수정 2007.05.22 16:12 기사입력 2007.05.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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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아파트 헐값에 구입, 사용

   
 
세계적인 언론 재벌 콘래드 블랙이 회사 소유의 초호화 아파트에서 수년간 공짜로 취식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그의 뻔뻔함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텔레그래프와 미국의 시카고선타임스 등을 펴내는 미디어그룹 홀링거인터내셔널의 창업자인 블랙은 사기와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월 시작된 재판 과정에서 이미 '양복 입은 은행 강도'라는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폴 힐리 홀링거 IR부문 이사는 법정 증언에서 문제의 아파트는 회사가 지난 1994년 300만달러에 구입해 블랙에게 제공한 것이지만 블랙은 내야 할 집세를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힐리는 블랙이 집세를 내지 않았느냐는 연방검사의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대답하고 아파트 구입에 대해 주주들의 불평이 끊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주들은 현금 흐름이 좋지 못한 회사가 거액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는 것.

더욱이 홀링거는 이 아파트를 관리하는 데에도 수천만달러를 쏟아 부었다고 힐리는 증언했다.

힐리는 블랙의 뻔뻔함이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며 증언을 이어갔다.

블랙은 '시장 가치'에 이 아파트를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2000년 이 아파트를 구입했다. 하지만 그가 홀링거에 지급한 집값은 215만달러. 나머지 85만달러는 그가 원래 가지고 있던 같은 아파트의 1층을 넘겨주는 것으로 대신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블랙이 1998년 49만9000달러에 구입한 1층 아파트 가격은 ‘시장 가치’에 따라 85만달러로 뛰었지만 1994년 300만달러였던 문제의 아파트의 ‘시장 가치’는 블랙에게만은 그대로였다는 점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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