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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 부회장, “PDP와 LCD사업부 '완전 독립'시킨다!”(종합)

최종수정 2007.05.22 15:33 기사입력 2007.05.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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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PDP사업부와 LCD사업부가 함께 있다 보니 각 부서간 이질성으로 긴밀한 협업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 조직개편을 통해 PDP와 LCD로 나눠 패널의 개발에서부터 TV세트의 조립까지 같이 각 사업부로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할 작정입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22일 LG그룹 본사 쌍둥이 빌딩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부진에 대한 해법에 대해 ”양 사업부를 완벽하게 독립시키는 체제개편“을 제시했다.

남 부회장은 PDP사업부문의 구조 조정 및 향후 전략에 대해서 “최근 생산중단키로 한 A1라인을 제외한 A2, A3 등 다른 라인의 추가적인 폐쇄나 감산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이들 라인의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재의 PDP패널 생산량이면 충분하다”고 보고 “생산캐파를 늘리기 보다는 화질 개선이나 생산성 향상에 집중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에 대한 구조조정과 관련해, “지금까지 제품별 수익성을 따져봤다면서 수명이 다하고 있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투자보다는 흑자를 지속시키는 정도로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남 부회장은 말했다. 실제로 판매도 안 되고 수익성도 없는 모델이 분야별로 10-30% 가량 있었고, 이미 상당 부분은 정리가 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경쟁이 되지 않는 모델은 추려 내겠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브라운관 TV는 자체 수명은 앞으로도 상당시간 이어지겠지만, 추가적인 제품 개발이나 생산 확장은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품별도 글로벌 마켓에서 3등이하 제품의 경우, 빠른 시간내에 3등 안으로 진입할 수있는 방안에 대해서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LG필립스LCD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소유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할 생각인데, 이는 향후 PDP와 LCD를 같이 이끌고 가겠다는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주식 보호예수가 끝나는 필립스의 입장에선 궁극적으로 다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분매각과 관련하여 필립스와 어떠한 만남이나 의견교환도 아직까지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해외 법인의 실적에 대해 남 부회장은 “한국과 북미, 브라질, 중남미, 중동, 인도 등은 실적이 좋지만 유럽, 동남아, 러시아 법인은 조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해외 법인의 구조조정에 대한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이날 남 부회장은 1등 기업이 되기 위해 고객의 니즈에 부흥한 상품을 만들어야한다는 점을 재차 역설했다. 남 부회장은 “고객의 요구(needs)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 마케팅 팀을 조직했고 해외 유수의 유통 마케팅 인력을 앞으로도 계속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직원에 대한 수시인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남 부회장은 “연중 수시인사는 승진인사이기보다는 현 업무에서 변동이 생기거나 변화하는 시장에 재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대응 방안이라고 볼 수 있다”며 “결코 정기 인사처럼 대폭적으로 단행하기 보다는 기존 정기인사 대비 10%내외로 소폭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용 부회장은 또한  “긍극적으로 임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최대 3~4배까지 향상시킬 것이며 이정도 수준이면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해도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부터 진행했던 초단위의 시간 분석도 이러한 ‘낭비요소’를 찾아내기 위한 한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남 부회장은 “직원 개개인은 ‘낭비요소를 끊임 없이 찾아내 자신의 업무를 개서하고 ’핵심 일‘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개인 역량 개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낭비제거 효과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구미의 TV공장의 경우에 기존보다 40%정도 생산성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새로 채택된 라인이 쉬지 않고 움직이는 ‘흐름’생산을 통해 공정시간을 대폭 줄였다. 이는 남 부회장이 LG텔레콤의 CEO시절 같은 캠패인을 추진했을 때와 비교해 시간적으로 1/3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LG전자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낭비제거 활동이 업무에 도움이 되거나 가치가 있다고 보느냐’는 무기명 조사를 해본 결과, 절반이상이 ‘그렇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남 회장은 “낭비제거와 시간분석을 통한 생산성 향상 시도는 모두 ‘일 잘하는 법’을 만들기 위한 절차”라면서 “향후 ‘일 잘하는 법’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고, 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벤치마크가 될 만한 조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창립에 대해 남 부회장은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공격에서 살아나기 위해서는 정부나 업계 모두 위기감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기술 협력과 공동연구, 부품 협력업체 공동 양성 등 분야에서는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성 기자 bobo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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