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여의도산책] 해조류는 '탄소저장고'

최종수정 2007.05.23 12:28 기사입력 2007.05.23 12:28

댓글쓰기

김기협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우리나라가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꼼짝없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6개 항목의 정해진 배출량을 지켜야 한다.

다소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소비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온실기체의 주범인 탄산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것이 당장의 경제 활동을 위해서도 피할 수 없는 의무가 됐다.

인류가 편리한 삶을 지향할수록 지구는 점점 불편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할 시점이다.        

문제는 일체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삶으로 돌아가기에는 우리가 지나치게 문명의 이기에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그 심각성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주부들이 당장 진공청소기와 세탁기를 치우고 빗자루와 빨래판을 마련할 것 같지는 않다.

또 서울시가 하루아침에 자전거의 물결로 뒤덮이지도 않을 것이다.

결국 문명의 이기를 누리면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에너지 고갈과 지구온난화를 문제를 푸는 근본적 처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부시대통령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겠다며 바이오에탄올 연료 확보에 공 들이고 있다.

그런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대의 연료탱크를 바이오에탄올로 채우려면 한 사람이 1년 동안 먹을 곡물을 짜내야 한다.

실제로 미국이 에탄올을 만들기 위해 2006년에 소비한 옥수수만 해도 100개국 기아인구가 먹을 수 있을 만한 양이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해조류로부터 바이오에탄올을 얻기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해조류는  별도의 재배용수?토지?비료 등을 필요로 하지 않는 데다 생장 속도가 빨라 한 해 4~5회 수확이 가능하다.

절반 가까운 양을 에탄올화 할 수 있는 우뭇가사리를 비롯해 전반적인 생산수율도 높다.

또한 수확 후 어떤 용도로 사용되든 자라는 동안에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최근 조사 결과 해조류의 평균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탄소 저장고로 알려져 온 열대우림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4.5배에 이르는 넓은 바다를 가졌다.

곡물 재배지를 침범할 필요 없는 해조류를 통해 지구온난화와 에너지고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제 배포금지>




TODAY 주요뉴스 김구라, 재혼 1년 만에 늦둥이 아빠 됐다…MC그리와 23살차 김구라, 재혼 1년 만에 늦둥이 아빠 됐다…MC... 마스크영역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