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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 테라퍼마 24억파운드 인수 제안 수락

최종수정 2007.05.22 10:54 기사입력 2007.05.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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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뮤직의 21억 인수제안 보다 높아

영국 최대 음반 메이저 EMI가 영국 사모펀드 테라퍼마캐피털파트너스의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 테라퍼마가 인수가로 제시한 가격은 24억파운드(약 4조4000억원). 이는 워너뮤직이 제시했던 21억파운드보다 높은 금액으로 워너의 인수 제의는 지난 3월 거부됐다.

21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라퍼마는 이날 EMI 인수가로 주당 265펜스를 제시해 각축을 벌이던 워너뮤직과 페르미라 등을 따돌렸다. 테라퍼마가 EMI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불과 10여일 전이다.

비틀스와 로비 윌리엄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의 음반을 제작하는 EMI의 기업 가치는 디지털 음악 붐과 함께 급감한 CD 판매고와 함께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에만 2억6000만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세계 최대 음반 시장인 미국에서 보인 저조한 실적으로 EMI는 최근 1억1000만파운드의 비용절감 계획을 내놨다.

반면 EMI의 출판 부문은 음반 부문과 달리 상당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25.1%에서 26.3%로 증가했다. 또 EMI는 최근 디지털 음반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테라퍼마가 자신감을 갖는 부분이다.

가이 핸즈 테라퍼마 회장은 인수 제안 성명에서 "세계적인 음반 업체로서 EMI의 위상을 지키고 디지털과 온라인 부문 확충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출판 부문에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EMI 존 길더슬리브 회장은 "테라퍼마의 제안으로 EMI는 규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없는 상태에서 경영상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현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테라퍼마의 인수안을 환영했다.

하지만 EMI가 테라퍼마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인수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0년 가장 먼저 EMI 인수에 관심을 보인 워너뮤직과 지난해 11월 26억파운드를 제시했던 페르미라 외에도 사모펀드 서버러스와 원이쿼티파트너스 등이 EMI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MI의 테라퍼마 인수제안 수락 사실이 알려진 이날 런던 증시에서 EMI 주가는 9.3%오른 271펜스로 장을 마쳤다.

김신회 기자 raskol@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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