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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함량미달'

최종수정 2007.05.22 11:42 기사입력 2007.05.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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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여성의 참여율도 OECD국 중 최하위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국내 여성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의 참여율은 OECD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과장급 이상의 상위직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 역시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옥 한국여성개발원 인적자원연구실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전화포럼 월례 토로회에 발제자로 나서 "주요 선진국들의 1인당 국민소득(GDP)이 1만 달러에서 2만달러로 가는 시기에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이 획기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전문직과 숙련직종에서 여성의 진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주요 가입국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실제로 스웨덴의 경우 1인당 GDP 1만달러 당시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69.1%였던 것이 2만 달러 때에는 80.1%로 수직 상승했다. 노르웨이는 56.7%에서 70.7%로, 미국은 53.7%에서 63%, 캐나다는 52.5%에서 62.3%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04년 현재 54.1%에 머물러 OECD 30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더욱이 대졸이상의 고학력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9.1%로 OECD 평균(82.0%)에 비해 20%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에서 나타나는 또 하나의 특징은 자녀의 출산과 양육기에 노동시장 이탈이 이뤄진다는 점"이라며 "선진국에서 이같은 현상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상승하면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김실장은 "고학력 여성이 노동시장에서 이탈 후 재진입을 포기하는 추세가 1990년 이후 계속되고 있고, 30대 초반까지 남성보다 긴 근속연수를 기록하던 여성이 30대 중반이후 평균 근속연수가 5~6년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위직급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더욱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모 은행의 2007년 4월 기준 여성인력활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상위 직 전체직원 1만3천888명 중 여성은 5천896명(42.5%)이었으나 상위 직급으로 갈수록 여성비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과장은 29.7%, 차장 7.4%, 부부장급 5.2%, 소속장급 3.6%, 임원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별 불균형은 임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2005년 기준 남성의 급여 총액은 월 192만 2천원에 달한 반면, 여성은 131만 6천원에 머물렀다.

김실장은 경제활동 내 여성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기업들이 인사평가의 객관성과투명성을 높이고 합리적 인력운용과 근무환경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온 기자 mare8099@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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