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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증권사 "인력난 서럽네"

최종수정 2007.05.22 06:59 기사입력 2007.05.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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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키운 '선수'들 줄줄이 '빅리그'행

중소증권사가 때아닌 인력난에 고민이 깊다.

애써 키운 '선수'들이 주가 폭등에 속속 대형사로 둥지를 옮겨서다.

중소증권사들이 올해 증시 호황을 고맙게만 생각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대형증권사들도 인력에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는 입장이어서 인력부족이 '정도의 차'가 있기는 하지만 증권계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점임을 시사했다.

◆ 이탈 막는 프로그램까지 등장=동부증권 관계자는 "기존 인력에 대해 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인력난을 역설적으로 실감케 했다. 그는 또 "얼마전 자동차와 은행, 건설 업종을 담당하던 애널리스트 3명이 퇴사하는 바람에 해당업종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키움증권의 주인 홍보실장은 "증권업계 인력수급이 전반적으로 힘든 때다"면서 "몇몇 부서 문제가 아니라 거의 모든 부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충원할 수 있는 인력과 현장의 요구 사이에도 갭이 존재한다"며 거듭 어려움을 토로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사세확장 계획에 따라 우수인력 공급이 절실한데 전반적으로 증권투신업계가 인재 고갈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력난이 본사 특정부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면서 "거의 모든 부서에서 인원이 고르게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 중소증권사는 증권사관학교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경력직을 뽑아도, 신입사원을 뽑아도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들여 가르쳐 놔도 금새 여기저기서 낚아챈다"면서 "중소증권사들이 '증권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사 이름을 밝히기 꺼린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사는 장이 좋아도 힘들다"면서 "지난달부터 부족한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경력직공채를 진행했지만 계획했던 인원의 반도 못 채울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교보증권 인사 관계자는 "본사에서 퇴사한 인원이 많아 6월께 공채를 실시할 것"이라며 "총 30명을 뽑을 계획이고 이 가운데 20명을 본사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애널리스트 4명이 한꺼번에 퇴사했지만 충원계획이 막막하다"며 "임원들까지 특채에 발벗고 나섰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털어놨다.

◆ 자통법 앞둔 대형사 인력쟁탈전 지금부터
반면 대형사인 삼성증권의 경우 "퇴사자가 있는 부서가 있긴 하지만 의미 있는 정도의 숫자는 아니다"면서 "리서치팀 같은 경우도 전혀 나간 사람이 없다"고 인사담당자는 밝혔다.

특히 그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사업다각화를 위한 인력 확대가 시급하다"면서 "향후 여러 채널을 통해 이같은 수요를 채우겠다"고 말해 대대적인 인력확대를 시사했다.

대우증권 인사담당자도 "올해만 170명 정도 더 뽑았다"면서 "리서치팀 경우도 통신장비 담당 애널리스트가 1명 더 늘었을 뿐 퇴사는 없다"며 인력관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전문분야 인력의 경우 수급시장이 크지 않아 적기채용이 어렵다"며 대형사들 사이에서도 인력 쟁탈전이 만만치 않음을 내비쳤다.

현대증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소증권사들의 직원수가 '약보합' 상태인 반면 해마다 100여명 이상을 꾸준히 증원하고 있다고 인사 관계자는 밝혔다.그는 다만 "퇴사자가 많이 나오는 부서는 사내에서 희망자를 받아 해결하고 있다"고 말해 대형사도 인력난 무풍지대가 아님을 느끼게 했다.

이은정 안승현 조준영기자 j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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