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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진 맥주..'모하메드 총리 만찬'

최종수정 2007.05.21 20:20 기사입력 2007.05.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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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 부통령, 경제4단체 만찬' 행사가 진행된 21일 저녁 6시 서울 하얏트호텔.

'두바이의 기적'을 이끈 모하메드 총리와의 자리를 위해 100여명의 재계 인사들이 발걸음을 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7성호텔인 부르즈 알 아랍 호텔과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 프로젝트' 등 창의적인 개발 프로젝트로 인구 120만명인 두바이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끌어 세계적으로 '두바이의 CEO'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국보급 인물이다.

이러한 거물급 인사가 전격 방한하게 된 배경을 놓고 UAE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재계 안팎의 관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주변의 기대와는 달리 반쪽짜리 행사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됐다. 경제4단체가 주관한 만찬이라지만 단체장들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부회장들만이 자리를 대신했을 뿐이다.

중소기업중앙회 한 관계자는 "김기문 중앙회장이 해외출장중이라 자리를 못한 것으로 안다"며"따라서 다른 단체장들도 부회장급으로 보조를 맞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예정됐던 재계의 굵직한 인사들도 대거 불참해 기운을 뺐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 구본준 LG상사부회장, 이남두 두산중공업 대표, 조환익 수출보험공사장 등은 주최측에 갑자기 불참을 통보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울러 모하메드 총리가 한국의 항공우주산업과 건설산업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삼성, 현대, 한진, 금호 등 유관산업 CEO가  자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누구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최근 전경련 국제경영원(IMI)은  '중동의 진주'로 급부상한 두바이에 산업시찰단을 보내기로 하고 한 달 동안 참가 신청을 받으며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

IMI관계자는 "문의전화가 쇄도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며"특히 10대 그룹 CEO 등 참가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에 참가자를 선별해야 할 것 같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 관계자는 "두바이에 대한 한국 산업계의 관심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도 했다.

다른 관계자는 "두바이의 대담한 발전계획 발상이 재계 인사들에게 각별한 매력을 주고 있는 듯하다"면서 "당분간 '두바이 배우기' 바람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두바이 열풍이 일지 않았다. 이날 참석한 104명의 국내 인사가운데 긴요하지 않은 관계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리 하고 싶어도 올 수 없는 수많은 중기CEO들이 있다는 것을 불참한 주요인사들이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김진오 기자 jo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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