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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다시뛰기 시작했다

최종수정 2007.05.22 06:59 기사입력 2007.05.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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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터널 뚫고 '위풍당당 IR'...주가도 연일 신고가 행진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글로비스 본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 등 총 3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기업설명회 자리에 선 글로비스 IR 담당자는 상기된 얼굴이었다. 

IR 담당자는 "최근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지난 11일에는 1여년만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고 14일에도 13.71%나 올랐다"며 운을 띄운 후 "1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앞으로 자동차 운송, 철강 물류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할 예정인 만큼 성장성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1분기 실적을 브리핑 하는 내내 그의 얼굴에는 생기와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태 후 숨쉴 틈도 없이 몰아치던 검찰 수사로 늘 어두운 표정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날 행사는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들에게 실적과 사업현황을 알리는 동시에 그동안 불투명했던 기업이미지도 바꿔보자는 의도에서 마련된 자리였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행사에 참석했던 한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과 그동안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진 자리였다"면서도 "행사 참석 후 글로비스가 시장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글로비스가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에게 다시 손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 3월 26일 검찰의 압수수색 후 14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현대차 비자금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각종 대내외 활동은 물론 애널리스트들의 기업탐방도 일체 받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난 1여년간 글로비스에 대한 기업보고서는 자취를 감췄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는 운송업종 담당 애널리스트가 포진해 있었지만 막상 글로비스에 대한 코멘트를 해 줄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주가 급락세가 이어진데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현대차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 마저 확산되자 그룹 차원에서 주가관리에 대한 강력한 특명을 내리면서 글로비스도 바뀌기 시작했다.

폐쇄적으로 운영됐던 IR팀이 먼저 운송 담당 애널리스트들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으며 기업 탐방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좀체 기관투자가를 초청하지 않던 글로비스가 간담회를 열고 향후 주가관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글로비스의 달라진 행보로 주가도 치솟고 있다는 후문이다. 글로비스는 이날 전일보다 800원(2.03%) 오른 4만250원으로 마감, 4만원대에 진입했다. 특히 장중 한때 4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주말에 이어 또 다시 신고가도 경신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 사정으로 IR에 다소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다소 불투명한 기업이미지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며 "앞으로는 이같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자리를 적극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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