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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처 기자송고실 축소·폐지에 정치권 반발

최종수정 2007.05.21 15:34 기사입력 2007.05.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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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부처 방문 취재 사전 허락 없인 금지

정부는 각 부처의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내용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22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정부는 현재 정부부처 내에 마련된 37개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을 정부중앙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 등 3곳으로 통.폐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요 일선 경찰서에 설치돼 있는 기자실도 통.폐합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으며, 정부는 기자들의 부처 사무실 방문취재도 사전에 허락을 얻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금지키로 하는 등 공무원 접촉도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홍보처 방선규 홍보협력단장은 21일 "기자실 통폐합과 관련한 안건이 내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며 "정보공개뿐만 아니라 정보접근 기회를 많이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이는 다양한 취재통로를 열어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리핑실 통폐합)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것도 정확한 것은 없다"며""현재 (정부가) 기자들을 다 내쫓는 듯이 통폐합이 얘기되고 있는데 기자들 취재할 수 있는 공간이나 편의시설 등은 어느정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 단장은 새로운 취재시스템은 정비기간 등을 감안할 때 적용하는데 1~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정부에 대한 언론의 감시기능이 위축될 가능성을 들어 반대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은 왜곡된 언론관이 극에 달한 조치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 정보소통을 왜곡하는 시대착오적 신 언론통제"라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기자실 통ㆍ폐합 방침은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는 독재적 발상"이며 "제5공화국 시절 언론 통ㆍ폐합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소름끼치는 철권정치의 전형"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정부의 기자실 축소ㆍ폐쇄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결과적으로 언론보도를 위축시킬 것은 불보듯 뻔하다"면서 "언론의 대정부 접근성을 차단, 제한하는데 따른 1차적 피해는 언론에 돌아가겠지만 종국적으로 국민은 물론, 이를 제한한 정부 역시 피해 당사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중심당 또한 "노무현 정권은 탄생 직후인 지난 2003년 이미 언론에 재갈을 물린 바 있다"면서 "기자실 통ㆍ폐합은 자유 언론에 대한 테러다.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아니라 '취재차단 독재화 방안'이다"고 맹비난했다.

양규현 기자 khyang@akn.co.kr. 서영백 ybse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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