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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감사들 외유 감사 판명...서면 경고 받아

최종수정 2007.05.21 15:28 기사입력 2007.05.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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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처,비용 최고 1240만원, 추가 조사 후 해임 등 징계키로

공공기관 감사들의 집단 해외 연수가 구체적인 방문 목적 없이 떠난 '묻지마' 관광으로 밝혀졌다.

추진 과정에서는 방문이 필요한 현지 기관에 대한 아무런 사전 조사 없이 특정 여행사에 모든 계획 수립을 일임했다.

또 소요 경비도 최고 1240만원에 달하는 등 그간 불거졌던 외유성 논란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기획예산처는 해외 연수에 참가한 감사 전원에 대해 서면으로 경고 조치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해임 등 징계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기획처는 21일 감사포럼 소속 공공기관 감사들의 집단 해외 연수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반장식 기획처 차관은 "해외 연수의 기획과정 및 연수 프로그램 선정 등에 부적절한 면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번 해외 연수는 최동규 가스안전공사 감사 등 8~10명의 감사들이 주축이 돼 감사포럼 의장인 곽진업 한국전력공사 감사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추진했다.

이들은 당초 감사협회에 협조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감사포럼 명의로 연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감사들은 감사포럼 전체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은 채 해외 연수를 결정하고 일부 감사는 해외 연수 예산을 본인의 전결로 집행하는 등 각종 편법을 저질렀다.

또 단순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 BRICs 국가, 방문경험이 적은 국가라는 이유로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방문지로 선정하고 방문 기관도 여행사에 의존해 결정하는 등 사전 지식이 크게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연수를 신청한 34명 중 실제로 참가한 21명의 소요 경비는 1084~1240만원 수준이었다. 연수를 떠난 감사가 소속된 21개 공공기관 중 일부는 여행출장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는 곳도 있었다.

반장식 기획처 차관은 "공공기관 예산에서 지원된 연수 비용 전액을 자진 반납토록 조치했다"며 "기관장이나 감사의 해외 출장을 주무부처에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 차관은 또 "연수에 참가한 감사들은 경고 조치하고 이를 직무수행실적평가에 반영해 성과급 지급 및 연임 여부 결정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책임 소재나 정도를 명확히 밝혀 해임 등의 징계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haoha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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