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챔프' 잭 존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클래식(총상금 540만달러)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잭 존슨이 AT&T클래식에서 연장접전 끝에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덜루스(美 조지아주)=AFP연합
존슨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가로프TPC(파72ㆍ7343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는 막판 스퍼트에 성공했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전날 선두 이마다 류지(일본)와 동타.
존슨은 이어 18번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 첫 홀에서 곧바로우승 버디를 잡아내 가볍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 존슨은 우승상금 97만2000달러를 보태 상금랭킹에서도 4위(296만달러)로 올라섰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한 존슨은 이날 83%의 그린적중율을 보인 '송곳 아이언 샷'을 앞세워 6개의 버디사냥(보기 1개)을 완성해 우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존슨은 연장전에서도 두번째 샷을 홀 18m 지점에 온그린시킨 뒤 이글 퍼트한 볼이 홀에 붙는 '이글성 버디'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조지아 대학 출신으로 홈코스에서 동창들의 대대적인 응원을 받은 이마다는 반면 러프에서 260야드를 남기고 3번우드로 무리하게 2온을 시도하다 볼이 해저드에 빠져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이마다와 함께 전날 공동선두에서 우승경쟁을 펼쳤던 트로이 매터슨(미국)이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한국 군단'은 나상욱(23ㆍ코브라골프)이 1타를 더 줄여 공동 39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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