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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아깝다, 또 2위'

최종수정 2007.05.21 15:29 기사입력 2007.05.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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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이 사이베이스클래식 최종 4라운드 16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실망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클리프턴(美 뉴저지주)=AP연합
이정연(28)이 '뒷심부족'으로 다잡았던 우승을 또 놓쳤다.

3일내내 선두를 질주했던 이정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결국 2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정연은 21일(한국시간)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몬트클레어골프장(파72ㆍ6433야드)에서 끝난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날만 1오버파,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치는데 그쳤다.

보기없이 깔끔하게 4개의 버디를 솎아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18언더파 270타)에게 오히려 3타 뒤진 2위. 이정연은 지난 주에도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질주하다 3, 4라운드에서의 무기력한 경기로 3위로 밀려난 바 있다. 이정연의 통산 다섯번째 준우승이다.

3위그룹과 무려 9타 차로 사실상 오초아와의 '진검승부'가 된 이날 경기에서 이정연은 초반부터 위축된 모습이 역력했다. 2번홀(파4)에서두번째 샷이 2m짜리 파퍼트를 놓치면서 오초아와 1타 차. 오초아는 그러자 5번홀(파5) 버디로 곧바로 공동선두로 따라붙었고, 8~ 9번홀의 연속버디로 순식간에 2타 차 선두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정연은 11번홀(파5)에서 가까스로 첫 버디를 잡아냈지만 오초아 역시 버디로 응수하면서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했다. 오초아는 12번홀부터 제자리 걸음을 계속했지만, 이정연도 버디 기회 때마다 소심한 퍼팅으로 일관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정연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티 샷과 두번째 샷이 모두 러프를 전전하다 세번째 샷마저 연못에 빠지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과는 3타 차의 완패. 이정연은 경기후 "퍼팅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우승할 때가 아니었나 보다"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정연은 2개 대회 연속 '톱 3'진입으로 2주동안 약 27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우승권에 근접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이정연의 준우승으로 이 대회는 한국선수들이 4년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이한 인연을 이어갔다.

   
 
'이 맛이야' 로레나 오초아가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우승컵에 감격의 키스를 하고 있다. 클리프턴(美 뉴저지주)=AP연합
오초아는 타이틀방어와 함께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 21만달러를 보태 상금랭킹 1위(96만6000달러)를 굳게 지킨 오초아는 지난 4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처음 우승컵을 품에 안아 기쁨이 두 배였다.

오초아는 "멋진 일이 벌어졌다. 멕시코로 돌아가 가족들과 축하 파티를 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낭자군'은 박세리(30ㆍCJ)가 모처럼 6언더파의 '폭풍 샷'을 몰아치며 3위(9언더파 279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

'무명' 조령아(23ㆍ농수산홈쇼핑)도 8위(6언더파 282타)에 올라 올 시즌 첫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한국낭자군'은 박세리(30ㆍCJ)가 모처럼 6언더파의 '폭풍 샷'을 몰아치며 3위(9언더파 279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올 시즌 네번째 '톱 10'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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