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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대화 최대 화두는 '위안'

최종수정 2007.05.21 11:21 기사입력 2007.05.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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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슈 성격, 양국간 무역전쟁 가능성 배제 못해

제2차 중미간 '전략적 경제대화' 개최를 앞두고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위안 절상 문제가 최대 화두로 다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2325억달러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미국이 위안화 절상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확실히하고 있으며 중국이 환율시장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있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1일 보도했다.

중국은 22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제2차 중미 전략적 경제대화에 우이 부총리를 선두로 모두 16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중국이 막대한 규모의 미국산 제품 수입을 통해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재계와 정책당국자들이 갖고 있는 불만은 중국의 추측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유라시아그룹의 제이슨 킨도프 수석 아시아 부문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리들은 미국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실제 무역전쟁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70~80년대에도 일본과 무역전쟁을 치렀다"면서 "중국과 무역전쟁이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경제대화를 앞두고 지난주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환율변동폭을 0.5%로 확대하는 등 미국과의 대화를 매끄럽게 진행하기 위한 '윤활유'를 사용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2년간 위안 환율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측 협상단이 환율 절상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의 압력을 감안할 때 올해 위안화 가치가 4~7% 절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위안 절상이 중국 수출기업들에게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이다. IHT는 1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중국 중소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실제 업게에서는 위안 가치가 2% 추가로 절상될 경우, 수출기업들이 적자로 전환하고 이에 따른 인원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역시 미국과의 협상에서 추가로 큰 양보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이 부총리는 이미 "미국이 중국에 대한 보복성 과세를 검토했다는 사실은 유감"이라면서 "이는 명백한 보호무역주의로 경제 글로벌화는 물론 양국의 발전을 위한 전략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위안 가치가 10% 절상될 경우, 중국에서 55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양국의 경제 협상이 경제를 넘어선 정치적 이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 실리를 넘어 정치적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경우, 양국의 자존심을 건 승부로 결론 도출이 힘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씨티그룹의 이핑후앙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담은 정치적 이슈"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의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위안 절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괜히 자극하지 않아도 중국이 알아서 환율을 절상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글로벌 경제 리서치 담당 책임자는 "중국의 최근 움직임은 추가적인 환율 변동폭 확대와 환율 절상의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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