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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한줄 타기'가 사고 주범

최종수정 2007.05.21 10:37 기사입력 2007.05.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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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사고 3건 중 1건은 에스컬레이터서 발생

승강기 안전사고의 3분의 1이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조사됐으며 이중 65%가 이용자가 많은 지하철역사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한줄 타기가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승강기안전관리원 직원들이 '에스컬레이터 한줄타기' 개선을 홍보하고 있다.
21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2년부터 2006년까지) 전체 승강기 안전사고 214건 중 35.7%(76건)가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조사됐고 이중 64.5%(49건)는 지하철역사에서 발생했다.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이용시 걷거나 뛰다가 넘어져 발생하는 전도사고로 이 기간 발생한 사고유형에서 59.2%가 균형을 잃어 넘어지는 등의 사고였다. 이외에도 끼임사고 38.2%, 추락 2.6%로 각각 조사됐다. 지하철역사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의 경우 전체사고의 83.1%가 전도사고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3세 이하 어린이와 60세 이상 노인들이 차지하는 안전사고 비율이 높고 시간대별로는 오전 10~11시, 오후 6시~7시 사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 응급의학과 김찬웅 교수 "2004년 5월부터 2006년 6월까지 한개 지역 종합병원에 내원한 에스컬레이터 손상환자를 조사했더니 78%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손잡이(핸드레일)를 잡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고 말했다.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가 급증으로 '한줄 타기 운동'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승관원 조관배 사고조사연구팀장은 "에스컬레이터의 디딤판의 높이가 약 20cm나 된다"면서 "이는 일반계단보다 높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가 걷거나 뛸 경우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에스컬레이터는 사람이 계단을 걷지 않고 이동하기 위해 생겨난 운송수단이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 본연의 목적과 상반된다"고 덧붙였다.

에스컬레이터 한줄 타기 운동은 지난 2002년 월드컵때 바쁜 사람을 위해 한 줄을 비워 걸어갈 수 있도록 하는 예절문화로 확산시킨 운동이었지만 실제 이용자의 안전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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