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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기적’ 이룬 셰이크 모하메드 UAE 총리

최종수정 2007.05.21 11:01 기사입력 2007.05.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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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셰이크 모하메드 두바이 지도자 겸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및 부통령은 UAE의 작은 토후국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을 중동의 허브도시로 탈바꿈시킨 소위 ‘두바이 기적’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경제인은 정치적 진보를 만들 수 있지만, 정치인은 경제 문제를 풀 수 없다”며 스스로를 사업가로 표현하는 이 국왕은 1995년 왕세자에 임명된 뒤 지난해 1월 국왕의 자리에 오른 새내기 국왕이지만 그의 국왕으로서의 행보는 왕세자 임명 후부터 지난 10여 년간 지속돼 왔다.

1995년 당시 두바이 지도자이자 셰이크 모하메드의 맏형인 셰이크 막춤이 지도자로서의 통치력과 합리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의 동생 셰이크 모하메드를 차기 지도자로 지명하며, 사실상의 실권을 그에게 넘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셰이크 모하메드는 차기지도자로 지명되자마자 ‘2011년 탈석유경제구조화’라는 두바이 21세기 비전을 발표한다.

이는 2020년 고갈될 것으로 보이는 석유의 의존도를 낮추고 서비스 산업의 중심지이자 아라비아와 이란, 이라크 등을 잇는 중개지로서의 국가의 미래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기존 사회의 틀을 뒤엎는 개혁안이었다.

그러나 석유에 대한 강한 의존 등의 이유로 경제에 대한 개념조차 희박한 국민들을 설득하고, 버려진 사막의 이미지가 강한 두바이에 투자를 유치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셰이크 모하메드는 ‘불가능은 단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며 특유의 강한 믿음과 추진력으로 학교와 병원, 도로 등 각종 인프라를 건설함과 동시 외국인들의 투자 및 편의성을 위해 인공 신도시라는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인터넷시티와 미디어시티, 헬스케어시티 등 다양한 형태의 자유지역(Free Zone)을 지정하고 세금을 면제해주는 방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CNN 등 전 세계 초일류 업체들을 두바이 내에 대거 유입하는 데 성공한다.

또한 사막 한 가운데에 450m에 이르는 슬로프를 갖춘 실내 스키장을 오픈하고, 축구장 80배 크기의 초대형 쇼핑몰을 건축하는 등 놀라운 상상력으로 창조도시 두바이를 빛내고 있다.

그의 노력 덕택에 지난 1990년대 초반 80억달러에 불과하던 두바이의 GDP는 2005년 374억달러로 4배 이상 높아졌다. 1인당 GDP는 3만1000여달러.

당초 2010년에 GDP 3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이미 2005년에 초과달성하게 되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중장기 경제발전 청사진을 다시 그렸다. GDP는 1080억달러,1인당 GDP는 4만4000달러가 청사진의 골자다.

셰이크 모하메드 총리는 지난 19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중동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100억 달러(약 9조3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같은 기부액은 세계 부호들의 기부액수 가운데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대규모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빌 게이츠 재단의 자산 규모는 300억 달러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화제가 된 세계 제2의 부호 워렌 버핏의 기부액은 310억 달러였다.

그가 교육사업에 이렇게 대규모로 기부를 하게 된 배경엔 두바이는 물론 중동이 석유·가스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탈피해 지식기반 사회로 한 단계 성장해야 한다는 그의 통치 철학과 맥을 함께 한다.

셰이크 모하마드는 그가 통치하는 두바이를 석유 중심 경제에서 서비스와 물류, 지식 산업의 중동 허브로 변모시키려는 정책을 펴왔다.

한편 21~22일 이뤄질 셰이크 모하메드 총리의 이번 방한에는 경제장관, 에너지장관, 아부다비 수전력청장, 에미리 투자그룹 회장, 두바이 상공회의소장 등 주요 각료 및 경제인 등 100여명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져 IT,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양국간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영백 기자 ybse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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