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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水'난기

최종수정 2007.05.21 05:59 기사입력 2007.05.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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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옌타이 앞다바에서 침몰한 화물선 골든로즈호에 대한 사고 경위 조사작업이 더딘 진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 '현대가의 안타까운 수난(水亂)'이 회자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주력은 자동차사업. 그러나 현대ㆍ기아차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철강계열도 올해 10조원의 매출액을 예상할 정도로 규모가 만만치 않다.
 
침몰선 골든로즈호가 싣고 있던 화물은 현대하이스코가 중국 안산강철, 본계강철로부터 수입해 들여오던 열연강판이었다. 골든로즈호의 침몰로 이 배가 싣고 있던 철강재 5900톤이 물에 잠겼고 이 중 5200t이 현대하이스코가 원자재로 사용하기 위해 사들인 물량이다.
 
현대하이스코 측은 "피해 물량이 하루치 조업 물량에 불과하고 적하보험에 가입돼 있어 피해가 적다"고 말했다.

열연강판은 자동차, 가전 외판용으로 사용하는 강판이나 강관(파이프)을 만드는 원자재로 사용되는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현대하이스코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8월 일본 야마구치현 인근 해상에서는 '아시안콘체르토'호와 '파인피아'호가 부딪혀 침몰하는 사고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두 척의 배 중 인명피해가 발생한 '아시안콘체르토'호는 현대하이스코로 원자재를 싣고 오던 배였다. '파인피아'호 역시 이 회사 원자재를 싣기 위해 후쿠야마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 때도 현대하이스코의 열연강판 6000t, 40억원 어치가 수장됐다.
 
2004년 5월에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싣고 유럽으로 가던 수출차량 운반선이 싱가포르 해협을 통과하던 중 파나마 국적 대형 유조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있었다. 현대차는 수출용차량 1058대, 114억원 어치의 손실을 봤고 당시 기아차의 주력 수출 차종이었던 리오와 카니발 2164대, 284억원 어치가 바다 속에 가라앉았다.

현대차그룹의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들이 물과 관련된 수난이 많아 바다사고를 막아달라는 용왕제라도 지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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