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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4조 워킹홀리데이 인기 만점

최종수정 2007.05.21 06:58 기사입력 2007.05.2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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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진출하기 전, 세상과 먼저 부딪혀 보고 싶었어요
단순 어학능력보다 다양한 경험으로 무장한 인재를 원하죠
일하는 즐거움도 배울 수 있어 어학연수보다 '강추'입니다

자립심 고취, 기업이 원하는 경험 많은 인재, 저렴한 비용의 어학 습득. 이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워홀(워킹홀리데이 비자 유학)열풍이 대학가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어학 배우면서 동시에 취업의 기회도 얻을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젊은 외국인에게만 부여돼 국내 대학생들에게 인기 상승중이다.

최근 워킹홀리데이협회에 따르면 비자유학을 받고 호주로 떠난 학생들의 숫자가 전년도(2005년 7월 ~ 2006년 7월) 24077명에 달해 이 비자 방식이 도입된 지난 1996년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년간 20000명이 채 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두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현재 워홀(워킹홀리데이)비자 협정을 맺은 국가는 호주를 비롯해 캐나다와 일본, 뉴질랜드 등이며, 이 가운데 호주는 발급 숫자에 제한이 없어 신청건수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 어학+경험+자신감+취업 '일석4조'

워혹족들은 비용의 많은 부분을 스스로 충당하며 해외에서 사회경험까지 먼저 해보는 기회를 가진다는 점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도전정신과 진취력을 기를 수도 있다. 지난해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대학생 오 모씨(25)는 3개월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호주 시드니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6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했다. 오 씨는 "호텔에서 일한 후 회화 능력이 눈에 띄게 유창해졌고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풍부한 경험을 먼저 몸에 익힌 워홀족들은 취업 전선에서도 매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신입사원 선발 시 국내외에서 체험한 사회경험이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팬택 인사팀 관계자는 "경제활동이 글로벌화 되면서 새로운 세상을 먼저 경험하고 이를 업무에 반영할 수 있다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도 워킹홀리데이나 어학연수만으로는 입사 때 별도의 가산점을 주지 않고 있지만 면접 전형 시 참고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 학생비자 어학연수 부정적 인식 강해

그동안 학생비자로 단순 어학연수를 떠나는 유학생들이 무분별한 소비행태만 배워온다는 지적이 자주 제기돼 온 점도 워홀족 증가에 일조했다. 할리우드 스타일이나 브런치, 와인파티 등 유학생을 중심으로 국내로 유입된 소비 문화가 경험과 학습 대신 사치를 조장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가 유학생을 중심으로 브랜드 런칭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미국의 경우 준비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연수 중 학교 아르바이트 외에는 금지돼 유학생활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05년 학생비자로 미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유 모씨(26)는 "유학생들이 별도로 하는 일 없이 돈만 쓰면서 시간을 보낸다"며 비생산적인 유학생들의 생활실태를 꼬집었다.

워킹홀리데이협회 사무국 관계자는 "학생비자 유학은 초기 예산 비용만도 1000~2000만원 들어 금전적인 문제가 만만치 않다"며 "저렴한 비용 등 워홀비자 연수가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이것도 자칫 '따라하기식'이라면 경험과 시간 대비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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