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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글로비스 띄우기?

최종수정 2007.05.21 05:59 기사입력 2007.05.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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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 후 공모가(2만1300원)까지 떨어지면 부진을 보였던 글로비스 주가가 이달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작년 정몽구 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주식 헌납 발표 당시 수준을 육박하고 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비스는 지난 주말(18일) 전일보다 2050원(5.48%) 오른 3만9450원으로 마감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1조4794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글로비스는 이달 들어서만 38.66%가 상승했으며 특히 지난 11일에는 1여년만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이후에도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면서 최근 1주 남짓 만에 4만원선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비스 주가의 반등세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점과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대책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19일 사회복지재단에 정 회장(글로비스 지분율 28.1%)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31.9%)이 가지고 있는 글로비스 지분 60%를 전량 기부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사재로 충당, 총 1조원을 사회복지기금으로 내놓겠다는 사회공헌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 4만1750원(2006년 4월18일 종가)이었던 글로비스 주가는 이 발표 후 2만원대로 급락하면서 정 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지분 평가액도 9400억원에서 6000억원에서 줄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이 약속한 기금 1조원을 맞추기 위해 글로비스 주가 부양책을 내놓거나 사재를 추가로 출연해야 할 상황에 몰려있는 것이다.

송상훈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안에 대한 대책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글로비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 글로비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경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가에서 곧 정 회장의 구속이 철회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대책안이 나올 것이라는 설이 돌면서 글로비스 주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글로비스가 현대ㆍ기아차그룹의 물류사업과 함께 현대ㆍ기아차의 해외공장에 부품을 수출하는 CKD 유통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CKD는 국내 협력사 등으로부터 주문자생산방식(OEM) 등으로 부품을 구매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등에 수출하는 유통사업으로, 글로비스는 1분기에 CKD사업에서 전년동기보다 61.5% 증가한 239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비스의 CKD사업이 성장 동력원으로 작용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2%와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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