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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해외자원개발 '가속'

최종수정 2007.05.23 11:28 기사입력 2007.05.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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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상사들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SK네트웍스,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LG상사 등은 최근 석유·가스 등 유전개발의 박차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중국 북방동업주식유한공사의 지분 45%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동광개발 및 제련소 복합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북방동업은 매장량 3억톤의 통쾅위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 420만톤의 광석을 생산, 두개의 제련소에서 각각 전기동 5만톤씩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로 SK네트웍스는 앞으로 지분에 해당하는 전기동 약 4만5000톤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SK네트웍스는 내년 중에 북방동업의 중국 증시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LG상사는 2년전부터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LG상사는 카자흐스탄 아다(ADA)광구 및 제8광구에 이어 2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에끼즈카라 광구의 지분 50%를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넘겨받았다. LG상사는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의 다른 지역 및 중동 등지로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외국 대기업이 포기했던 미얀마 A1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 회생의 극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A-1 및 A-3 광구 사업권의 지분을 60%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스 판매가 시작되면 대우인터내셔널이 매년 수천억원의 배당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미국 멕시코만 및 동티모르 해상의 석유가스 탐사 개발권을 잇달아 확보했다. 멕시코만 해상 탐사사업의 경우 10% 지분을 확보, 한국석유공사 및 호주 산토스와 공동으로 탐사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10%의 지분을 확보한 동티모르 해상 광구(JPDA 102광구) 탐사 사업도 한창 진행중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워크아웃이라는 악천후속에서  해외 자원개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고가의 자원판매 수익과 함께 플랜트 건설수요 등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5년에 벌어들인 배당수익이 예멘 마리브 유전에서 89억원, 오만LNG 100억원, 카타르 라스라판LNG 67억원 등 총 256억원이다. 지분 2%로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서캄차카 유전의 탐사결과 유망구조가 다수 확인돼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원 개발이 종합상사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를 굳힌 만큼 상당 기간 종합상사들의 자원개발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묻지마' 진출은 위험···옥석가려야

코스닥 시장의 메인 스트림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원개발주' 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유행에 편승해 주가를 띄워보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지적.  단순히 사업목적 추가로 에너지 사업과 전혀 관련 없는 중소업체들까지 경쟁적으로 사업에 뛰어드는 건 주가 관리 차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 의욕만으로 출발한 중소기업의 자원개발 사업이 중도에 좌초했을경우, 해외 사업파트너가 대부분 정부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신인도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번 돌아서면 추가참여가 거의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외 인프라를 갖추고 한걸음씩 자원개발을 추진해 온 기업들에 대한 평가는 다르다. 이런점에서 5대 종합상사들의 잇다른 자원개발 진출은 긍정적이라는게 시장의 일반적인 견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특히 무역업을 통해 확보한 해외 네트워크는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종합상사들의 큰 자산"이라며 "자원개발 사업은 높은 수익성과 정부의 지원 확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규원 동양종금 연구원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가 크게 작용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다른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용이한 종합상사가 나서는게 유리하다"면서"지금의 사업신고제 형태를 심사제도로 개편해 자원개발 참여기업의 안정성 검증이 엄격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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