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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기업가치제고 위해 1.6조원 푼다"

최종수정 2007.05.21 05:59 기사입력 2007.05.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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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원 규모 수주로 리비아내 강점 확보

코스피 시장에서 대우건설이 연일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8일 전일 대비 500원(1.96%) 오른 2만6000원에 거래되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2만61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기업가치제고 정책 및 장단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전날 발표된 8000억원 규모의 리비아 복합화력 발전소 계약 소식이 동사의 주가에 상승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연일 유입되고 있는 매수세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 기업가치제고 가능 금액 1조5600억원 규모

지난 4월 12일 대우건설은 공시를 통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이익소각 등의 재원 마련 및 기업가치제고차원에서 보유중인 대우센터빌딩을 오는 8월말까지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공식 선언했었다.

현재 국내외 기업 및 부동산펀드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이르면 금년 중에 매각에 따른 잔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현재 장부가액으로 2365억원 규모인 대우센터빌딩의 현시세는 802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부산밀리오레와 올해 말 예상 현금성 자산까지 감안할 경우 기업가치제고를 위해 사용 가능한 현금은 1조5600억원 규모다.

조주형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가 지난 5년간 추가적인 차입이나 보유 현금의 영업적인 사용 없이 평균 영업현금흐름 3627억원, 순현금흐름 1317억원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 예상 현금성 자산 전부를 주주가치제고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1조6000억원 규모의 현금은 영업에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창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우센터빌딩은 서울 도심소재 연면적 4만174평의 상징적인 건물인 동시에 오는 2009년 12월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개통 및 강북개발 특히, 용산지역 개발의 시발점 등임을 고려시 매우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대우센터빌딩 매각대금이 대우건설의 발행주식수 감축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대우센터빌딩 매각 추진은 비핵심자산의 유동화를 통해 핵심자산의 활용성을 높여 준다는 측면에서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들도 대우센터빌딩 매각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UBS증권은 "대우건설의 건물 매각은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이번 계획은 자산 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이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8000억 규모 수주로 리비아내 강점 확보

전날 발표된 8000억원 규모의 해외수주 소식 또한 동사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리비아 국영 전력청에서 발주한 4190억원 규모의 리비아 미수라타 발전소 프로젝트와 3640억원 규모의 벵가지 발전소 프로젝트를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비아내 건설시장은 현재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건설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의 대형 프로젝트는 정부와 국제 석유메이저 업체와의 합작으로 발주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타 중동국가와 마찬가지로 리비아 또한 고유가로 인한 석유 수입 증가로 인해 올해 이후 연간 100억불을 상회하는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발전부문은 오는 2002부터 2015년 중 총 75억불이 발주될 예정.

이에 이창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대우건설의 해외 강점지역은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라며 "대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계약 체결로 석유수입 증가로 인해 에너지부문의 수주가 증가하는 추세인 리비아내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리비아의 경우 과거 대우그룹 시절이었던 1978년부터 총 154건, 8조5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하진수 기자 hj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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