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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카드사 제휴로 '꿩먹고 알먹고'

최종수정 2007.05.23 06:33 기사입력 2007.05.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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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신규고객 확보와 신용카드 서비스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카드사와의 제휴를 넓히고 있다.

저축은행과 카드사간 제휴는 당장 큰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이 카드 결제계좌로 보통예금 고객을 유치하고 현재 제약이 있는 신용카드서비스 부문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카드사는 카드사대로 저축은행 정기예금을 보유한 우량고객 확보에 유리하고 카드 사용금액도 늘릴 수 있어 '윈윈 게임'인 셈이다. 

HK저축은행은 지난 5월7일부터 현대카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신용카드 서비스 확충에 들어갔다.

HK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창구에서 현대카드를 신청하는 고객이나 기존고객에게 정기예금 가입시 0.1%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하고 정기적금 및 장기주택마련저축 가입시에도 0.2%포인트 금리우대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은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어 이플러스 보통예금을 2년째 운영 중이다.

고객들이 이플러스 보통예금 계좌를 입출금 통장으로 사용하면서 삼성카드를 신용카드 겸 현금카드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이플러스 보통예금에는 약 2115계좌 정도가 가입돼있다. 동부저축은행은 은행에 비해 저축은행 지점 수가 많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플러스 예금 가입고객에게 영업시간중 타은행으로 출금하더라도 이용수수료는 저축은행이 부담하거나 인터넷뱅킹 이용시 수수료를 감면해주는 등 혜택을 늘려나가고 있다.

또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 이자율이 거의 0%라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수시 입출금 계좌의 이자율도 3% 정도로 차별화해나갈 방침이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 신용카드 서비스를 넓힐 경우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보통예금 계좌 고객 저변도 확보하고 고객에게는 편리한 신용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삼성카드와 협의를 거쳐 체크카드나 신용대출 부문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STX그룹에 인수된 흥국저축은행도 카드 사업 확대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흥국저축은행은 지난 2002년 LG카드와 제휴한 이후 눈에 띌 만한 실적이 별로 없었는데 최근들어 그룹사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각종 법인카드와 그룹사 직원 신용카드를 대신 발급해 실적이 조금씩 늘어가는 추세다.

흥국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저축은행 보통예금 계좌를 카드 결제계좌로 활용할 경우 잔고가 꾸준히 늘게된다"면서 "카드 수수료 수익이 일반 은행권의 송금수수료나 CD기 수수료 수익보다 크다고 판단돼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저축은행이 신용카드 대리 모집시 신규 모집에 따른 수수료, 카드 사용금액에 따른 추가 수익, 카드 결제계좌 고객 확보 등 다양한 이익을 취할 수 있어 장점이 크다는 계산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저축은행들은 신용카드 업무를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카드사와 제휴를 맺지 않고는 고객서비스를 넓히기가 쉽지 않다"면서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기능이 같이 포함돼있는 카드를 발급함으로써 고객들은 급할 때 편리하게 은행에서 돈을 빼쓸 수도 있고 평균 잔액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할 경우 우량 고객으로 인정해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발급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영 기자 sigumi@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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