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10대 기업 주가 성적표는?

최종수정 2007.05.14 16:45 기사입력 2007.05.14 16:44

댓글쓰기

포스코 M&A 바람에 3년새 220% 껑충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 대표기업들은 대부분 이같은 '대박장'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매출액 기준 국내 상위 1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004년 5월 11일부터 올해 5월 11일까지 3년간 주가상승률 추이를 조사한 결과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02.72%)을 넘어선 곳은 포스코(220%), SK(177.37%), 한국전력(104.46%), 국민은행(103.97%) 4곳에 불과했다.

포스코는 10대 기업 중 수위를 차지했지만 이 같은 주가 급등이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국제 철강업계의 인수합병(M&A) 바람 덕이 컸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아울러 한국전력이나 국민은행도 턱걸이 수준에 머무르는 등 대다수 기업들이 '덩치값'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ㆍ기아차그룹 또한 현대차가 40.58%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지만 최근 유동성 위기설까지 터져나왔던 기아차는 10.34%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인 IT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국 산업계의 상징인 삼성전자가 3년간 14.27%의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그쳐 이름값을 못했고 LG전자는 8.60%로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주력기업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

이와 같이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데에는 실적부진라는 근본적 원인이 자리잡고 있다.

상위 10대 기업 중 2005년에 비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낸 곳은 국민은행, 삼성전자, SK네트웍스, 에쓰오일 등 4곳에 그쳤다.

반면 2005년말 7028억원이던 LG전자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127억원으로 줄었고 한전은 2조4486억원에서 2조705억원으로 4000억원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 또한 2005년말 2조3487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는 1조526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6809억원을 기록했던 기아차는 393억원으로 급감했다.

◆실적 부진 '정면돌파'

이와 같이 부진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전자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는 14일 '디스플레이 산업협회'를 출범시키며 공동 개발과 구매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기 로 하는 등 옛 명성을 뒤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그룹 또한 전체 예산의 1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제품 개발기간 단축, 라인조정 등 원화강세 등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실적부진을 돌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 그룹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쏘렌토 생산라인 공사로 인해 2만2000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하는 등 공장가동률이 저조했다"며 "이제 라인 조정이 끝나 가동률이 높아지고 하반기 신차 출시와 필요없는 자산을 처분하면 2분기 이후에는 수익성 향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 기성훈 기자  jmkim@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제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