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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신사업 '바람'...블루오션? 글쎄

최종수정 2007.05.14 16:29 기사입력 2007.05.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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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사업으로만 생존할 수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블루오션을 찾아라.' 기업들의 미래 '먹을거리(수익사업) 찾기'가 재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신수종 사업을 찾아 예측 불가능한 외부 악재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재계 신사업 출항 '블루오션으로 갈까?'

동부그룹 물류계열사인 동부익스프레스(대표 최헌기)는 지난 4월 택배사업을 런칭했다. 앞서 2월에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견 택배업체인 훼미리택배(대표 백성기)를 60억4100만원에 인수했다.

동부그룹은 올해 매출액 500억원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메이저들과 경쟁하기 위해 중소 택배업체를추가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헌기 대표는 "올해 하루 물동량을 현재 5만 상자에서 20만 상자로 늘려 3년 뒤에는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부가 택배 시장을 노리는 것은 택배가 매년 15∼20%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는 데다 전체 시장에서 빅4의 시장 점유율이 6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부 관계자는 "택배업은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국내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결국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부의 택배시장 진출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택배시장 자체가 레드오션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룹내 택배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한 동부가 가격덤핑 등 무리수를 띠울 경우 업계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최근 롯데그룹과 삼성에버랜드는 여행업계 진출을 선언했다. 롯데는 지난달 온라인쇼핑몰인 롯데닷컴과 일본의 JTB가 '롯데제이티비㈜'를 설립, 여행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일본의 JTB는 연 매출액만 1조3000억엔으로, 현재 일본에서 규모가 가장 큰 여행사다.

롯데 관계자는 "JTB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시장에 주력해 오는 2011년까지 120만 명의 여행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도 지난 3월 정관의 사업목적에 여행알선·여행사업 등을 추가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여행업에 직접 진출할 계획은 없다"며 "리조트 사업과 관련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시 필요한 내용을 장기적인 사업 관점에서 포함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도 여행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 일각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관계자는 "여행업이라는 것이 돈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다"면서 "여행업은 노동집약적 사업으로 대기업은 인력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사람을 채용할 때 다른 계열사와 비슷한 임금을 지급하면 수지를 맞출 수 없고, 비정규직을 뽑으면 이직률이 높아 노하우가 쌓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GS칼텍스는 액화천연가스(LNG)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GS칼텍스는 최근 셰브론 오스트레일리아사와 셰브론 인터내셔널 가스사로부터 내년부터 해마다 LNG 50만톤씩 20년간 직접 공급받기로 하는 내용의 구매 약정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에게서 각각 25만톤씩 받는 방식이다.

GS칼텍스는 2004년에 이미 정부로부터 LNG 직도입에 대한 승인을 받고 LNG사업에 본격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2008년부터 LNG를 해외에서 직도입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스틸렌 제조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 판매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연간 15만 톤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화학 사업 진출은 이미 중국에 진출한 철강, 에너지, 자원개발 등과 함께 SK네트웍스 무역사업의 주력 분야가 모두 중국 내수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굿모닝 신한증권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폴리스틸렌의 중국시장 수요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일부 지역에서 공급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마진율이 떨어져 수익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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