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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연장서 '통한의 3퍼트'

최종수정 2007.05.14 15:59 기사입력 2007.05.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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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이 미켈롭울트라오픈 최종일 연장 세번째 홀인 18번홀 그린에서 어이없는 3퍼트로 수잔 페테르손에게 우승을 상납한 뒤 고개를 숙인채 걸어나오고 있다. 윌리엄스버그(美 버지니아주)= AP연합

'3.6m 우승 버디 기회가 3퍼트 보기로'

이지영(22ㆍ하이마트)의 결정적인 실수가 한국낭자군'의 '2승 합작'을 무산시켰다.
 

이지영(22ㆍ하이마트)과 이정연(28)이 전날 1, 2위를 질주해 우승 확률을 더욱 높였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이지영은 그러나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한 뒤 연장 세번째 홀에서 허무하게 패해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이정연은 아예 3타를 까먹는 부진으로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이지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 리버코스(파71ㆍ6315야드)에서 이어진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날만 1오버파,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쳤다.

보기없이 깔끔하게 3개의 버디를 솎아낸 페테르손과 공동선두. 전날과 달리 샷 정확도가 떨어지며 시종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이지영은 마지막 승부처에서는 어이없는 실수마저 곁들여 페테르손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페테르손에게 4타나 앞섰던 이지영은 이날 앞선 54개홀에서 2개밖에 없었던 보기를 4개나 쏟아내며 초반부터 흔들렸다. 2번홀(파3)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훅라인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지만, 5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진군에 적신호가 켜졌다.
 

9번홀(파4) 버디로 가까스로 1타를 만회한 이지영은 10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면서 페테르손에게 1타 차 선두를 내줬다. 이지영은 다행히 15번홀(파5)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절묘한 벙커 샷으로 볼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버디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지영은 마음이 급했다. 연장 세번째홀인 파4의 18번홀(382야드). 7번 아이언으로 샷한 볼을 홀 3.6m 지점에 붙여 먼저 승기를 잡았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간데 이어 홀아웃하기 위해 곧바로 친 70㎝ 짜리 파세이브 퍼트마저 홀을 외면했다. 한바탕 눈물을 쏟아내 눈이 빨갛게 충혈된 이지영은 "평소에도 성격이 급하다. 너무 서둘렀다"고 후회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1라운드에서 무려 8언더파의 '폭풍 샷'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정연(28)은 뒷심 부족으로 3위(7언더파 277타)에 그쳤다. 한국은 이선화가 공동 7위(4언더파 280타), 박세리(30ㆍCJ)가 공동 10위(3언더파 281타)로 '톱 10'에 진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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