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재무제표에서 '당기순이익' 개념 사라질 수도

최종수정 2007.05.14 13:49 기사입력 2007.05.14 13:48

댓글쓰기

 재무제표에서 회계기준 변경으로 당기순이익(net income)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영국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와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글로벌 회계기준 변경과 관련된 초안을 올 해 안에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주식은 물론 채권과 그 밖의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결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당기순이익(net income)이라는 개념이 없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

당기순이익은 기업 경영성과를 판단하는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준으로 경영자의 보수를 결정할 경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같은 기존 순이익 개념이 아니라 경영과 재무, 투자 등 세부사업 부문에 대한 수치를 모두 감안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대차대조표 상에서 자산과 부채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표기되던 방식도 변경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가장 큰 사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회계기준 변경은 투자자들에게 더욱 투명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주식 투자시 가장 기본적인 판단 기준이 되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할 때 주가가 10달러인 기업이 주당 1달러의 순익을 기록할 경우 PER는 10이 된다.

전문가들은 주당순익만으로는 기업의 주가가치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기업들의 사업영역이 다각화되고 확대되면서 경영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보다 세부적인 실적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FASB의 로버트 허츠 의장은 "세상은 간단한 숫자를 원하지만 오늘날 비즈니스는 복잡하게 진화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숫자만으로 기업 경영을 판단하는 것은 힘든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의 사업영역이 글로벌화 되면서 전세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회계표준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딜로이트터치토마츠의 윌리엄 패렛 전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손익계산서는 40년 전에 비해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보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순이익을 비롯한 현 회계기준만으로는 정확한 기업가치를 판단하기 힘들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FASB와 IASB가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개정안이 마련되고 이를 기업 회계 작성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미증권거래위원회(SEC)와 유럽집행위원회(EC)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FASB는 지난 3월 배포한 32페이지의 초안을 통해 '포괄적 이익(comprehensive income)'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계산할 경우 기존의 당기순이익과는 전혀 다른 수치가 발생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변화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엄청난 비용을 지적하며 과연 실제 효과가 있을지 여부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의 게리 존 프레짓 회계학 교수는 "회계 방식 변경에는 엄청난 비용이 따를 것"이라면서 "재무제표는 물론 모든 비즈니스 계약과 금융거래 방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제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