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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산책] 증권맨 양성은 난(蘭) 키우듯

최종수정 2007.05.14 12:29 기사입력 2007.05.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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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순석 한국투자증권 전략홍보본부 상무

   
노순석 한국투자증권 홍보본부 상무

주말 아침 틈이 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난에 물을 주는 일이다. 몇 해 전부터 난 잎과 향기가 좋아 난을 키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지극정성을 쏟았다. 초심자치고 난도 잘 자라줬다.

난은 수분과 온도, 그리고 빛과 통풍이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 가령 요즘과 같은 5월엔 오전 햇빛을 충분이 쏘여주고 5~6일 간격으로 관수를 해주는 게 좋다.

특히 아침 저녁 온도 차가 큰 만큼 영상 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배려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렇게 난 화분 하나에도 많은 손길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우리 집 난들이 시름시름 앓아가는 듯했다. 잎들은 색을 잃고 철 따라 안부를 묻던 꽃대도 잘 올라오지 않았다. 그랬다. 내 삶이 분주한 핑계로 난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것이다.

늦은 밤에 귀가해도 한번쯤 들여다 보던 난 화분에서 언젠가부터 눈길이 멀어져 있었다. 어떨 땐 2, 3주만에 한번 물을 줄 때도 있었다. 난도 분명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나는 난에게 있어 정말 야속한 주인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최근에 바짝 신경을 써 난을 관리해주고 있다. 난도 금방 나의 그런 마음을 알아차린다. 난 잎들이 생기를 얻기 시작했고 비로소 화분들이 제 모양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일개 식물도 이럴진대 사람들은 오죽하랴. 조직의 인재를 키워내고 구성원들 각자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기 위해서는 단 한번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치밀한 관리가 필요한 까닭이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인재라는 면이 더욱 강조된다. 쉽게 말해 기업뿐만 아니라 고객의 자금을 굴리는 일을 하기 때문에 능력 뿐만 아니라 도덕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대형사고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다.

따라서 훌륭한 증권맨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난에 기울이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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