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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분양 해소 전략에 '기존 계약자들 분노'

최종수정 2007.05.14 06:59 기사입력 2007.05.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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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건설사들이 미분양아파트 해소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 융자, 발코니 무료 확장 등 추가특별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이를 미분양물량 계약자들에게만 제공해 기존 계약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일부 아파트에서는 미분양분에 대해 분양가 인하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곳곳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배택지개발지구 '월드메르디앙'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으로 회사측과 계약자간에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2009년 6월 입주예정인 이 아파트는 지난해 중순 분양을 시작했으며 865가구 중 400여 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월드건설은 미분양분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1~5층 신규 계약자들에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기로 했지만, 지난해 분양받은 기존 계약자들이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월성동 월드메르디앙 계약자 김모씨는 "지난해 분양 받은 계약자들은 중도금 1년 무이자와 이자 후불제 적용에 그치고 있는 반면 미분양분 계약자에 한해서는 전액 무이자혜택을 주고 있다"며 "이는 최근 월드건설이 기존 계약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 기존 계약자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지난달 모델하우스 앞에서 항의집회를 벌이고, 회사측에 '전원계약해지결의'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기존 계약자들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건설도 이에 맞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계약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변을 기존계약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계약자들은 분양대행업체가 무이자혜택을 편법적으로 이용해 계약자들을 끌어들이기도 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회사 방침은 1~5층 계약자들에게만 무이자혜택을 주는 것이지만 모델하우스에서 분양 접수를 받는 직원들이 5층 이상 계약자들에게도 혜택을 준다는 식으로 상담을 한다는 것이 기존 계약자들의 설명이다.

충남 서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최근 발생했다.

롯데건설이 서산의 롯데낙천대 아파트 미분양분에 대해 분양가를 낮춰 계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004년 서산 롯데낙천대를 분양받았다고 밝힌 한 입주자는 "지난 2월말부터 건설사가 분양가를 15~20% 낮춰 계약을 하기 시작했다"며 "분양가 뿐 아니라 취득세 등록세 등 모든 면에서 먼저 입주한 계약자들만 손해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입주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현재 롯데건설은 입주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서산 롯데낙천대 분양을 일단 중단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사들이 미분양분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가지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형평성을 고려해 기존 계약자들에게도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김부원 기자 lovekbw@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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