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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한국판 골드만삭스' 꿈꾼다

최종수정 2007.05.14 06:59 기사입력 2007.05.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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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한국판' 골드만삭스 만들기에 나선다.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소매금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아래 종합금융투자회사를 설립,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투자금융부문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해 증권사 인수가 마무리되는데로 KB자산운용과 KB선물을 증권사와 통합, 대형투자금융회사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은행 본부로 편제돼 있는 투자금융본부가 맡고 있는 자금조달 기능까지 합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만일 이 같은 복안이 현실화될 경우, 인수합병(M&A) 주선에서 자금조달, 운영까지 일괄처리가 이뤄지는 대형 투자회사가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투자금융부문을 은행이 주도하느냐 증권이 주도하느냐는 선택의 문제"라며 "은행은 발행시장에서 언더라이팅이 불가능해 한계가 있는 만큼 증권부문에 투자금융 기능을 통합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 등 세계적 금융투자회사들은 증권사인데도 은행업무까지 모두 처리한다"며 "투자금융은 결국 자산운용하고 연결돼 있는 만큼 이 부분도 한데 묶어 움직이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국민은행의 행보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지금까지 업종간 분리된 자산운용과 투자금융부문의 통합이 가능해 짐에 따라 투자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내년중 자통법 제정을 통해 금융투자회사는 매매,중개,자산운용,투자자문,투자일임,자산보관관리 등 6가지의 모든 금융투자업을 모두 겸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장에서 글로벌 투자금융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규모확대가 절실하다는 현실적인 필요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이 같은 규모 확대를 통해 투자금융부문의 역량을 확충한후 기업상장이나 인수합병 및 주식발행 업무 등을 대신하는 언더라이팅 기능을 결합시킴으로써 SOC, 프로젝트파이낸싱, 항공기, 선박 등 다양한 투자금융업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강형철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소매금융시장에만 매달릴 경우 성장한계에 부딧칠 수 밖에 없다"며 "수익성 높은 투자금융부문에 대한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증권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옳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같은 장기포석을 현실화하기 위해 인수대금이 5000억원 미만이며 재벌그룹 계열사가 아닌 중소형 증권사를 대상으로 인수를 추진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점수가 적고 지식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업분석 능력이 뛰어난 업체가 주요 타겟"이라며 "인수비용이 지나치게 소요되는 대형증권사는 실익이 없다는게 실무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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