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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V카드' 무리한 파격마케팅 논란

최종수정 2018.09.08 17:00 기사입력 2007.05.1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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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수수료 면제, 현금서비스 마일리지 적립 등

우리은행이  '우리V카드'를 통해 현금서비스 확대정책을 펴고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취급수수료 면제는 물론 현금서비스 사용액에도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등 위험한 수단을 동원해 시장점유율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고객 중 현금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에게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7.7%를 일괄 적용키로 한 데 이어  'V카드'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0.3~0.5%)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7월말까지 이용 고객 전체에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20% 할인해 주고 있다.

여기에 현금서비스에 대해서도 신용판매액과 마찬가지로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우리V카드'는 현금서비스 5000원당 1마일의 항공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골프마일리지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현금서비스 1만원당 1야드의 골프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카드가 마일리지 적립의 경우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신용판매액만을 기준으로 하는데 신용대란의 주범이었던 현금서비스에 마일리지까지 제공하면서 현금서비스 사용을 부추기는 것은 작은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기업 하나 씨티 등 다른 은행계 카드도 앞다퉈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있으며 LG 삼성 등 전업계 카드사들 역시 이에 동참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 주도로 가맹점 수수수료가 인하되고 있는데 수수료를 인하에 따른 신용판매 이익 부족분을 현금서비스 등 대출부문에서 메울 수 밖에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취급수수료 면제, 마일리지 적립 등으로 현금서비스 사용을 유도하는 V카드가 업계의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크카드의 신용카드 전환 서비스'도 업계에서는 무리한 타깃마케팅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고있다.

우리은행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카드 한장에 탑재한 '투인원(Two-in-One)' 서비스를 V카드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용카드의 발급이 불가한 저신용자나 학생에게 체크카드를 발급한 후 6개월이 지나 일정기준을 넘으면 신용카드를 전환할 수 있다.

즉 체크카드 발급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이 불가한 저신용자들과 학생들이 신용카드 발급 기준을 간신히 넘는 즉시 신용카드 회원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저신용자와 신용등급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사회초년병을 대상으로 신규카드를 대량 발급함으로써 신규회원 유치에는 성공할지 모르나 우리은행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회원들의 평균 신용등급은 낮아질 수 밖에 없고 은행 입장에서도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당해야 함에도 이를 강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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