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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영업시간단축은 "시간외수당 인력확충 위한 카드"

최종수정 2007.05.09 19:00 기사입력 2007.05.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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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공동 임금단체협상안(공단협)에 포함시켜 9일 은행연합회측에 전달했다.

'귀족노조'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도 영업시간 단축 추진을 강행하는 것은 결국 강력한 카드를 꺼내놓고 구체적으로는 인력충원 시간외수당 확보 등의 사안을 해결하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도 "영업시간 단축은 노동강도를 줄이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더 좋은 대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노조측에서 계속해서 문제제기했던 것은 일상적인 야근체제와 그에 따른 보상미비, 인력부족이 악순환되는 구조였다. 현재 은행별로 시간외근무수당은 한달에 10시간 내외로 정해져있다. 기업은행의 경우는 10시간. 우리은행은 12시간이다.

금융노조에 관계자는 "대부분 영업점 퇴근시간이 10시를 넘는데 근로자의 70%가 본인의 시간외근무에 대해 30% 정도만 수당을 지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영업점 평가에 비용지출 항목이 있기 때문에 사측과 협의돼있는 수당도 모두 청구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인력확충도 금융노조에서 강력하게 주장하는 부문이다. 금융노조는 구체적인 협상을 할 수 있도록 각 지부별로 인력배치 현황, 부족정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시간외 근로수당 지급실태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노조와 별개로 각 은행 노조에서도 개별 임단협을 통해 시간외 근무수당과 인력확충을 강하게 사측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은행노조 내부에서도 금융노조가 소비자들은 물론 은행측에서도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카드로 강수를 띄운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은행 노조 관계자는 "금융노조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준비가 덜된 상태로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식으로 영업시간 단축을 강행해 반감을 사고 있다"며 "정당한 시간외 근로수당 요구와 인력확충 등이 엽업시간 단축과 맞물려 오해를 살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간외 근로수당이나 인력확충 등은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노조측과 협의해나갈 사안"이라며 "그러나 영업시간 단축은 고객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것으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보경 기자 bk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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