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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의 '변심'

최종수정 2007.05.09 17:06 기사입력 2007.05.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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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과 약국의 결합된 형태로 선보인 드럭스토어가 국내시장에서는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슈퍼형 뷰티 전문점으로 변질되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국내 환경에 맞춘 새로운 한국형 드럭스토어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지만, 다른 쪽에서는 약국으로서의 기능은 뒷전인 채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할인 판매에만 치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CJ올리브영과 W스토어, GS왓슨스 등 드럭스토어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남녀 화장품과 샴푸, 바디로션 등 퍼스널케어용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CJ올리브영의 연간 매출 중 화장품 등 뷰티용품이 52%, 퍼스널케어 제품이 20%, 식품과 잡화류 매출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건강식품 및 건강용품 판매비중은 20%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GS왓슨스 역시 건강 관련제품 판매액은 비중이 15%에 불과하고 화장품이 30%, 퍼스널케어 40%, 과자·음료 등이 15% 선으로 집계됐다.

이러다 보니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의 경우 드럭스토어라는 명칭보다는 '헬스 앤 뷰티샵'이라는 수식어를 쓰고 있을 정도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들 매장의 공통점은 화장품 등의 미용제품과 건강관련 제품, 생필품 등을 한 곳에서 구입하는 원스탑(One-Stop)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올해는 경기도와 수도권으로 출점 지역을 확대하고 20~30대 여성을 메인 타겟으로 하는 뷰티·헬쓰 전문점의 성격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드럭스토어가 이처첨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인근 편의점과 화장품 전문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터트리고 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드럭스토어가 들어온 시내나 대학교 앞 상권에서는 식품류 이외의 매출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경쟁점포에서 물티슈나 헤어용품, 콘텍트렌즈 세정액과 같은 제품을 일년 내내 할인 판매하고 있어 타격이 막대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GS왓슨스 관계자는 "국내 드럭스토어는 외국과 동일한 형태의 매장으로 보기는 어려운데다 왓슨스 자체적으로도 사업 초기부터 '헬스·뷰티 제품을 강화한 드럭스토어'를 표방해 왔다"며 "매장 위치 특성상 젊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 구색을 갖추고 일부 저렴한 미끼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일반 약국을 가맹점으로 유지, 약국 내 뷰티샵을 컨셉트로 한 코오롱그룹의 W스토어는 드럭스토어의 색깔이 남아 있는 편.

모든 매장이 약국과 함께 운영되고 있지만, 이곳 마저도 전체 실적 가운데 뷰티상품군(화장품)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중심 상권 뿐 아니라 일반 동네약국도 가맹점으로 유치해 리뉴얼 전환하고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데 초점을 둘 계획"이라며 "매장 특색에 맞춰 앞으로는 건강기능식품 등 제약·건강 관련상품의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인경기자 ikj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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