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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적자 규모 증가..분배 사상 최악

최종수정 2007.05.09 16:37 기사입력 2007.05.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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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전국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소득.소비의 개선 모습에도 불구하고 분배 사정은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 속도가 더딘데다 주거비와 교통비 등 꼭 써야하는 소비지출은 물론, 조세와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소득ㆍ소비 개선속 분배는 최악 

올해 1분기 상위 20% 가구의 평균소득이 하위 20% 가구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은 8.40배으로 지난해 1.4분기(8.36배) 보다 높아지며 가계수지 통계 작성이 전국가구로 확대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가구 가운데 도시근로자 가구만 따져봐도 소득 5분위 배율이 5.95배로 전년 동기(5.80)배에 비해 악화되면서 소득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됐다.

이러한 분배 악화는 저소득층에 비해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전국가구 중 1분위의 소득은 7.7% 증가했지만 5분위는 같은 기간 8.2% 늘었다.

소비지출 중 꼭 써야하는 주거비.교통통신비 지출이 급증하고, 세금.공적연금.사회보험료가 빠르게 증가한 점 역시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운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근로자가구 소득 9.3% 증가..약 5년래 최고

1분기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가구당 325만1000원으로 작년 1.4분기에 비해 6.2% 늘었다. 이는 작년 4.4분기의 7.7%보다는 낮아졌지만 작년 전체 증가율인 5.1%를 웃도는 것이다. 실질 소득 증가율은 4.0%였다.

소득 형태별로는 근로소득이 7.9% 늘어난 가운데 이자.배당.부동산임대 등 재산소득은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월 평균 7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24.4% 늘어나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전소득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증가했지만 사업소득은 오히려 2.2% 감소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경우 소득 증가세가 더욱 뚜렷했다.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는 전년 동기 대비 9.3%,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7.1% 늘어난 평균 376만4000원의 가구당 소득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2분기 9.6%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국적으로 1인 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은 133만2500원으로 15.5% 증가했다.

경상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이 13.2% 늘었고, 재산소득과 이전소득도 각각 56.5%, 13.5% 불어났다. 그러나 사업소득은 3.5% 줄어 2인 이상 가구와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최연옥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은 "상여금 지급 등으로 1.4분기 소득이 많이 늘었고 소비지출도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분배 측면에서는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의 소득이 더 빨리 늘어나면서 격차가 오히려 더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선환 기자 sh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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