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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4000시대 열렸다(종합)

최종수정 2007.05.09 16:18 기사입력 2007.05.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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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주가 4000 시대를 맞았다. 9일(현지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연출한 끝에 장후반 상승세를 굳히면서 전일 대비 63.08포인트 상승한 4013.09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지수 역시 0.28% 상승한 1111.29로 장을 마쳤다.

1990년 상하이증권거래소가 개장한 이후 17년만에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선을 넘어선 것이다.

상하이지수의 상승폭은 올들어서만 50%에 달하는 것은 물론 당국이 본격적인 자본시장 개혁을 시작한 이후 240%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종합지수 4000포인트 돌파가 중국증시 전체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최근 1년간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정부 당국은 물론 투자자들 또한 증시 거품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상승이 저지될 경우, 본격적인 조정에 진입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신규로 개설된 증권계좌가 1000만건에 달할 만큼 중국에는 '주식열풍'이 불고 있다고 과언이 아니다. 증시로 과도한 유동성이 투입되면서 시장 과열 조짐도 확대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단기적으로도 4000선 돌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상하이종합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을 당시 다음날 상하이지수는 9%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지난해 11월 2000선을 돌파한 이후 다음날에도 강세를 지속했던 것과 다른 결과로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을 시장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퉁증권의 저우지 애널리스트는 "시장에는 분명 거품이 존재하고 있으며 곧 조정이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당국은 증시가 붕괴될 경우, 자본시장 발전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 금융시스템의 안전이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수백만 중국인들이 저축의 상당 부문을 주식시장에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증시 하락으로 인한 '부의 효과'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소비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중국경제 전반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씨틱프루덴셜펀드매니지먼트의 루이젠 매니저는 "엄청난 자금이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증시에 거품이 끼고 있으며 거품이 터질 경우 투자자들은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적으로도 조정의 신호가 감지된다. 벤치마크인 CSI300지수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전일 이미 83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RSI가 70을 상회하면 상승폭이 지나친 것으로 해석한다.

해외 투자은행 역시 중국 증시의 거품을 경고하고 있다. 크레디스위스는 중국 증시의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긴축 기조가 강화될 경우 증시는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스위스의 타오둥 아시아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증시가 날로 과열되고 있으며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가 철수하고 개인 투자자가 떼지어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어 신규 투자자들의 맹목적인 투자는 우려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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