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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대출 한달 새 8조↑, 주택담보대출 '제자리'

최종수정 2007.05.09 12:00 기사입력 2007.05.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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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흐름 바뀌어...통화량 증가세는 지속

두달 연속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사상 최저치를, 중소기업대출 증가세는 사상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앙은행의 유동성 환수 조치 노력에도 불구, 시중에 얼마나 돈이 풀렸는지를 나타내는 통화총량은 M2의 경우 11%대 중반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한은의 추가 조치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07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은 한달새 7조9000억원이나 늘어나며 대출잔액 3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증가폭은 2001년 1월 한은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전달 기록한 증가치 6조8000억원을 능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이처럼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은 중소기업이 법인세 납부 등 계절적 자금 수요 및 설비자금 수요가 생겨난 탓도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여의치 않은 은행이 대출활로를 중소기업쪽으로 틀었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은 기업지분인수자금 대출, 시설자금 수요,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 등으로 1조9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른 전체 기업대출 잔액은 9조9000억원 늘어난 34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18조3000억원으로 한달새 고작 20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 수준이다.

이같은 증가폭은 한은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이전 기록인 438억원을 한달만에 갈아치웠다. 3월 이전 최저치는 2006년 1월에 기록한 2907억원이다.

이로써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올해들어 1월 7000억원, 2월 4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떨어지다 3월과 4월들어 거의 늘지 않았다.

3,4월 두달치를 합쳐도 647억원에 불과, 최근 가장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난해 11월 증가분 4조1600억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이 제자리 걸음을 한 이유는 올 3월부터 본격 시행된 총부채상환비율(DTI) 전면 확대 등 정부의 규제 방침 의지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탓이다.

한은은 "주택거래 위축 등에 따른 개별대출의 신규취급 부진이 이어지고 주택금융공사앞 대출채권 매각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가계대출의 두축을 이루는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은행들의 우량고객 확보 노력에 따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조3000억원 증가하며 잔액 기준 12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4월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조4000억원 늘어난 34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4월중 M2 증가율은 전월의 11%대 중반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되며 Lf(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은 10% 내외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은 부가세 납부 등으로 정부부문에서 통화가 환수되긴 했으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의 증가세가 워낙 컸다고 분석했다.

은행 예금 수신은 7000억원 줄며 소폭 감소했다. 한은은 "일부 은행의 특판에 따라 정기예금이 큰폭으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금납부 및 배당금 지급 등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채는 순발행이 지속되면서 2조4000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4조8000억원이 줄어 큰폭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MMF의 경우 개인MMF는 제도변경으로, 법인MMF는 세금납부로 각각 감소했다"며 "주식형 펀드도 차익실현을 위한 국내펀드 환매가 증가하면서 부진했던 반면 채권형 펀드는 증가세로 전환됐고 신종펀드는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기업어음(CP) 규모는 9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고 회사채는 4000억원 순발행,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등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4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김동환 기자 don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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