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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증시, 일본이 접수?

최종수정 2007.05.09 11:05 기사입력 2007.05.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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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투자 해외자금중 1/4 차지
전자거래·투명성 확보는 숙제

'제2의 중국'으로 불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베트남증시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자동차회사의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오키모토 타다요시 씨는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을 다녀 왔다. 그가 다녀온 여행은 호찌민증시에 투자하는 일본 투자자들을 위해 여행사가 마련한 '베트남증시 투어'

이를 통해 오키모토 씨는 베트남증시 관계자들을 만나고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 이같은 베트남증시 투어는 이미 일본 투자자들에는 친숙한 것이라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9일 보도했다.

오키모토 씨는 "대다수 국가에서 증시는 이미 성숙기에 들어섰으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증시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동안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1년간 VN지수 추이 <출처: 블룸버그>

일본 투자자들이 베트남증시에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0.5%로 인플레를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제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초저금리 때문에 일본내 마땅한 투자상품이 없는 실정이다.

또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일본 투자자들에게 중국과 인도를 대신하는 '대안투저처'로서의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일본 투자자들을 위해 증권 가입 문서도 일본어로 작성됐으며 일본어 웹사이트를 통해 일본인들에게 편리한 베트남증시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본인들이 베트남증시 투어에 지불하는 금액은 항공료와 이틀간의 숙박료를 포함해 500달러(약 47만원) 정도다. 이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주식거래를 신청하면 2개월 내에 당국의 가입절차가 진행되고 보안카드가 발급되면 거래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베트남에 투자하는 일본 펀드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미 일본의 베트남펀드 규모는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차이나) 구성국 중 하나인 브라질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베트남펀드를 운용하는 아이자와증권의 무라카미 가즈오 대변인은 "베트남경제는 중국과 비슷하다"라면서 "중국증시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투자자들이 베트남증시에 투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직접투자를 비롯해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 자금을 합하면 일본투자자들이 20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달한다.

베트남증시에서 해외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정도다.

한편 베트남증시가 보다 많은 해외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전자거래 도입과 정보의 투명성 확보 문제를 해결하는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오카산증권의 다카하시 마사키 선임 투자전략가는 "베트남증시가 여전히 소규모라는 점과 장외시장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기업정보도 신뢰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현재 베트남증시에는 200여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으며 베트남정부는 연래 550개에 달하는 국영·국유기업의 민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민영화가 진행될 대표기업으로는 베트남 최대 국영은행인 베트인디뱅크와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비나폰 등이 예정돼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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