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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산책] 지구 온난화로 '빼앗긴 봄날'

최종수정 2007.05.09 12:30 기사입력 2007.05.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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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협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지난 월요일 합천의 기온이 31.2℃까지 치솟고, 중부 내륙지방도 28℃를 넘어섰다.

화요일 역시 한낮에는 수은주가 30℃를 오르내렸다. 6월 상순에나 볼 수 있었던 이상기온 현상이라고 한다. 

봄날은 가고 5월 초순에 벌써 여름이 시작됐다. 올여름은 철모르고 일찍 찾아왔을 뿐만 아니라,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사실 1990년 이후 지구의 여름은 매년 최고 기온을 갱신해 왔고  그때마다 최고 전력치를 갈아치웠다.

에너지 문제는 화석연료 고갈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점에서 환경문제이기도 하다.

철모르는 것은 계절이 아니라, 수백만 년에 걸쳐 생성된 화석연료를 단 2백여 년 만에 써버린 인간이란 이름의 종이다.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여름엔 2도 덥게 겨울엔 2도 춥게 지낼 것을 권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이미 2년 전부터 18ㆍ27 캠페인을 펼쳐 왔다. 겨울에는 18℃ 이하, 여름에는 27℃ 이상이 돼야 작동이 되게끔 아예 냉ㆍ난방 시스템을 조절해 놓았다.

이를 위해 여름에는 반팔 티셔츠 입기와 넥타이 매지 않기, 겨울에는 내복 입기 등의 실천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전국 12개 지역에 분산돼 있는 연구실과 실험실, 시험생산설비에 모두 18ㆍ27 원칙을 적용한 결과 4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었다.

우리 몸도 실내외의 온도차가 5℃를 넘지 않아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여름철 은행 같은 곳에서는 직원들이 스웨터를 입고 근무할 만큼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으니 문제다.

일상생활에서부터 산업현장의 제조 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여야 할 때다.

에너지 문제의 해법에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거론된다.

소비 절약, 단열재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 그리고 신ㆍ재생에너지 확보가 그것이다.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제품 및 에너지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올여름에는 전 국민적 소비 절약으로 삼박자가 맞아 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것이 인류의 숙제인 에너지 고갈과 지구온난화 문제를 푸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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