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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우證 사장 '무늬만 공모'

최종수정 2007.05.09 13:22 기사입력 2007.05.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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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속에 뒤덮힌 증권가 첫 사장 공모제

"차기 사장님을 모집합니다"

보다 능력있고 뛰어난 경영자를 앞세워 회사를 이끌겠다는 이념 아래 대우증권이 업계 최초로 야심차게 도입했던 사장 공모제가 논란에 휩싸였다.

공모란 일반인에게 널리 공개해 가장 능력있는 사람을 모집하는 것을 말한다. 공개적으로 실력자들을 모집해 검증을 통해 가장 적합한 인물을 뽑는 방식이다. 따라서 공모 방식을 도입함에 있어서는 그 특성상 공모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전제돼야만 한다.

그러나 대우증권의 차기 사장 공모제는 일반인들이 알고 있던 공모와는 그 방식이 조금 다르게 진행된 듯 하다.

007 작전을 방불케했던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일명 '사추위'의 철저한 보완관리 속에서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홍보팀조차 사태파악을 전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밀실에서 진행돼 투명성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여기에 '사추위'가 추천했던 최종 후보들 역시 정ㆍ재계와의 연이 있음이 알려지며 공정성마저 훼손돼 사실상 김이 빠지기 시작했다.

결국 과정 내내 매끄럽지 못하게 이어졌던 공모제가 결국 정당한 경쟁이 아닌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는 비난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국내 굴지의 헤드헌터 업체를 통해 실력있는 경쟁자를 골라내던 공모 과정 역시 한편의 재밌는 '쇼'가 아니었겠냐는 비아냥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쇼'의 연출을 담당한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번 공모제가 특정인을 선임하기 위한 요식 자체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증권사 첫 사장 공모제라는 표면상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청와대나 산업은행 등과 연관이 있는 사람이 사장 후보로 추천되는 것은 또 다른 '낙하산'이 아니고 무엇인지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묻고 싶다.

김지은 기자 je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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