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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속타네~"

최종수정 2007.05.06 15:02 기사입력 2007.05.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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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의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중대형 평형 물량은 강화된 보유세(재산세와 종부세) 부담으로 계약률이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들어간 주상복합아파트들은 중대형 평형 위주로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고 있고, 일반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높다 보니 승인이 늦어지면서 분양일정까지 지연되고 있다.

이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약 대박을 터트리던 지난해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풍성주택이 지난달 관악구 봉천동에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위버폴리스 관악'은 30평형대가 높은 경쟁률을 보인것과 반대로 43평형 중대형은 8가구가 미분양됐다. 하지만 계약마감일인 4일까지 계약을 하지 않은 물량까지 합하면 미분양은 10가구가 넘는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가 1500만원대로,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고 회사측이 발코니 확장이라는 무료옵션까지 내걸었지만 6억 이상 중대형 아파트들은 세금 부담으로 청약자들이 계약을 포기했다.

또 지난 연말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서초동 서초아트자이는 현재 73가구가 남아있고, 강남구 삼성동 이수브라운스톤 레전드도 아직 5가구 남아 있다. 중구 회현동 쌍용 남산 플래티넘도 36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경기권에서도 부천심곡 파라곤이 60평형대 미분양 5가구를 남겨두고 있다.

올 들어 건설사들이 분양을 연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분양성을 장담하지 못해서인 경우도 있지만, 사업 및 분양승인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즉 주상복합아파트는 대체로 일반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높아 분양승인권자인 지자체로부터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금호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 용산'(32∼75평형 260가구)은 당초 4월 분양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달 중순경 분양할 예정이지만 분양승인권자인 용산시가 분양가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용산이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임을 감안, 인근 시세보다 약간 높은 평당 2300만원~2500만원 정도로 분양가를 책정할 계획이지만 지자체의 반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가까스로 지난 4일 대구지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대우 월드마크 웨스트엔드'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올 초 분양 예정이었다가 뒤늦게 분양에 나섰지만 대구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어 분양률은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SK건설도 이달 대구에서 주상복합 '리더스뷰'를 분양한다. 그러나 분양률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풍성주택이 동탄에 공급할 주상복합 아파트.오피스텔 위버폴리스는 지난해 11월 분양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분양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 사업계획 승인은 받은 상태지만 오피스텔(50평형 50가구)이 선착순 분양으로 제2의 송도더푸라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분양승인권자인 화성시로부터 분양가 최종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지는 도급사업보다는 시행사와의 공동개발방식으로 몇년동안 준비해 온 것들이 대부분이라 이제와서 분양률이 저조하다고 사업을 접을 수가 없다"며 "주택시장이 되살아날 날을 기다리며 미분양이 예상되더라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분양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 jsy@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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